유재중, 오거돈에 부산 경제 살리기 위한 원탁회의 제안

경제 정책과 김해신공항 검증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지원 약속

부산지역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자 자유한국당이 대책 마련을 위한 '원탁회의' 개최를 제안하고 나섰다.

유재중 한국당 부산시당위원장은 31일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여야 정치권과 경제계가 함께 경제 위기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부산경제원탁회의' 개최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 31일 오전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부산경제원탁회의' 개최를 제안하고 있는 유재중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위원장. ⓒ프레시안(박호경)

그는 "날이 갈수록 피폐해지는 민생과 점차 활기를 잃어가는 경기를 보며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깊은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며 "동남지방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5월 부산의 투자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6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에 재고는 넘쳐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활동의 가장 큰 축인 생산이 부진한 가운데 투자마저 크게 위축되면서 꺼져버린 부산경제의 희망이 언제 되살아날지 깜깜한 지경이다"며 "설상가상, 한일관계 악화로 부산의 대표산업인 관광산업마저 일본 관광객 감소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관련 소상공인과 중소업체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미칠 것이다"며 "더욱 심각한 것은 부산의 미래마저 암울하다는 것이다. 지난달 부산이 머지않아 '인구재앙도시'로 전락할 수 있다는 통계청의 충격적인 경고가 발표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국 최고 수준인 청년 실업률의 해결은 물론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해제, 지역화폐 활성화 등 경제정책과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김해신공항의 총리실 검증에 대한 대응마련 등 부산의 모든 현안들이 논의될 수 있는 장이 됐으면 한다"고 경제원탁회의 제안 취지를 설명했다.

유재중 시당위원장은 "여야를 떠나서 부산 경제를 살린다면 얼마든지 돕고 지원하겠다. 내일 오거돈 시장과의 저녁 미팅에서도 강력히 건의 드릴 예정이다"며 "IMF 때 금 모으기 운동을 어려움을 타파한 만큼 부산에서도 몸부림을 친다면 경제가 회복될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김해신공항 총리실 검증에 대해서는 "빨리 진행해서 부산에 이익만 된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선거에 이용하고 중앙의 반대에 부딪혀 시간 낭비가 된다면 부산만 손해다"며 장기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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