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돌봄대란 우려' 학교 비정규직 내달부터 총파업 예고

정규직 대비 최소 80% 공정임금제 실시...교육당국 적극적 임금교섭 요구

학교급식 조리종사원, 돌봄전담사 등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다음달 3일부터 사흘간 총파업을 예고했다.

부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8일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압도적인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했다"며 "7월 3일부터 3일 이상 전국에서 총파업을 한다"고 밝혔다.

▲ 18일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 ⓒ부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이들은 "정부는 노동존중과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말로만 외쳤을 뿐 약속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예산 반영과 법 제도 개선은 고사하고 제대로 된 지침도 없다"며 "정부와 교육청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로 임금교섭은 두 달 보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무런 진전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는 비정규직 종합백화점으로 우리는 교육에 꼭 필요한 노동을 하고 있지만 차별의 굴레는 깊다"며 "말로는 교육가족이라고 하지만 우리의 임금수준은 교원과 공무원 등 정규직과 비교해 60~70% 수준에 불구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대부분이 연봉 기준 2500만원 이하 저임금 노동자들로 임금 차별을 받고 있다"며 "학교 비정규직의 사용자인 정부와 시도교육감이 직접 나서 공정임금제 실현과 제대로 된 정규직화 위해 성실히 교섭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총파업 예고로 전국 초·중·고교 학교급식과 돌봄교실, 방과후수업 운영 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 교육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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