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조리종사원, 돌봄전담사 등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다음달 3일부터 사흘간 총파업을 예고했다.
부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8일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압도적인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했다"며 "7월 3일부터 3일 이상 전국에서 총파업을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는 노동존중과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말로만 외쳤을 뿐 약속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예산 반영과 법 제도 개선은 고사하고 제대로 된 지침도 없다"며 "정부와 교육청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로 임금교섭은 두 달 보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무런 진전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는 비정규직 종합백화점으로 우리는 교육에 꼭 필요한 노동을 하고 있지만 차별의 굴레는 깊다"며 "말로는 교육가족이라고 하지만 우리의 임금수준은 교원과 공무원 등 정규직과 비교해 60~70% 수준에 불구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대부분이 연봉 기준 2500만원 이하 저임금 노동자들로 임금 차별을 받고 있다"며 "학교 비정규직의 사용자인 정부와 시도교육감이 직접 나서 공정임금제 실현과 제대로 된 정규직화 위해 성실히 교섭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총파업 예고로 전국 초·중·고교 학교급식과 돌봄교실, 방과후수업 운영 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 교육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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