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회장은 11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다가는 대한민국이 없어지지 않겠나. 나라가 망하기 전에 지켜야겠다"며 "문 대통령이 연말까지만 하고 스스로 청와대에서 나오라"고 주장했다.
전 회장은 "문 대통령이 가슴에 손을 얹고 민족과 국가 앞에 결단을 내렸으면 좋겠지만, 하느님이 문 대통령에게 지각을 열어달라고 청와대 앞에서 1인 단식 릴레이 기도회를 하기로 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문 대통령 하야 난(欄)을 개설하겠다. 만약 1000만 명이 '문 대통령 그만하라'고 올린다면 정말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 회장은 지난 5일 발표한 시국선언문에서도 "문재인 정권은 그들이 추구하는 주체사상을 종교적 신념의 경지로 만들어 청와대를 점령했다"며 "한기총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문 대통령이 올해 연말까지 하야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해 물의를 일으켰다.
시국선언문 발표 후 기독교계 내에서도 그의 주장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지난 10일 "거짓 선지자의 선전선동", "반기독교적 행위"라고 전 회장을 비난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8일 '한기총을 사랑하고 기도하는 모임' 대의원 145명도 "목사로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것"이라며 "한기총 대표회장직을 내려놓고 재신임을 받든지, 한기총 대표회장직과 목사직 사표를 내고 정치가가 돼라"고 비판했다.
7일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역시 "한기총에는 일부 군소 교단과 단체들만 남아 있는 상태로 한국교회 연합조직의 대표성을 잃은 지 오래됐다"고 비판했고, '교회개혁실천연대'도 "한기총은 한국교회와 역사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전 회장은 이날 "찬성, 반대 양쪽에 많은 현상이 일어났지만, 목회자 세계에서 90%는 제가 하는 것을 절대 지지한다고 나오고 있다"고 주장하며 자신에 대한 비판에 반박했다.
이날 회견은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라는 단체 명의로 열렸다. 특히 회견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장관 외에도 송영선 전 의원, 최광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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