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고용지표 빨간불에 '사회적 일자리 확대' 지시

긴급 일자리위원회 열고 대책 마련 논의, 고용부진 원인은 조선·자동차 산업

최근 2개월 연속 부산지역 고용지표에 '빨간불'이 들어오자 부산시가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시는 오거돈 시장 주재로 지난 22일 오전 제2차 일자리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일자리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 22일 오전 열린 부산시 '일자리 추진상황 점검회의' 모습. ⓒ부산시

오거돈 시장은 최근 2개월 연속 부산지역 고용률과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실업률도 4.4%로 높아 일자리에 '이상신호'가 켜졌다고 판단하고 이번 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회의는 일자리 추진상황에 대한 총괄보고에 이어 청년, 여성, 노인, 문화·체육·관광 등 중점분야에 대한 일자리 추진상황, 재정조기집행 상황, 지역건설업 활성화 방안 등이 논의됐고 한국자산관리공사, 부산상공회의소, 창업기업인 수상에스티의 우수사례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부산지역의 고용부진원인을 수년간 지속된 조선업 구조조정, 최근의 자동차산업 부진으로 부품업체가 밀집된 부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서비스업 비중이 비교적 높은 부산지역에 소비심리 위축, 영세업자 생산비 상승 등으로 도소매숙박업 등 소매업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했다.

산업계 대표로 발언에 나선 부산상공회의소 허용도 회장은 "부산지역 빈 일자리가 19.7%에 이르는데 5개 기업 중 1개 기업은 일자리를 못 채우고 있다"며 "일자리미스매치 문제에 대해 실태를 점검하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용회 부산시의원은 "부산시의 다양한 일자리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시민들에게 홍보할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곽동혁 부산시의원은 "소멸되는 일자리 직종이 있는데 어떻게 보호하고 지원할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종래 부산중소벤처기업청장은 "지역 건설업계에서 수도권이 일감을 가져가는 것을 막아달라는 요청이 많은데 부산시에서 지역에 발주되는 사업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김종한 부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선임위원은 "부산시의 일자리사업의 목표와 분류체계가 단순 창출로 분류하지 않고 신규창출, 고용유지, 고용지원이라는 분류로 세부화해 관리되고 있다는 점에서 민선7기 일자리관리체계가 상당히 진전됐다는 평가를 내렸으며 일자리소멸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오거돈 시장은 "재정 신속집행의 차질없는 추진과 지역건설업체가 지역에서 발생하는 대형공사 등 지역일감을 보다 많이 가져갈 수 있는 획기적 방안을 마련하고 취업취약계층에게 일자리 제공을 통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보건·돌봄·문화·관광 등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사회적 일자리를 대폭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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