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장관은 13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방송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과 인터뷰에서 북미 양측 정상이 언제 마주 앉게 되느냐는 질문에 "우리(북미)는 세부 사항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논의의 세부 사항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북미 양측이 정상회담 장소를 협상하고 있고 머지않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장소와 시일 등 실질적인 사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양측은 북한의 비핵화와 이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 등 내용적 측면의 논의도 진행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북한의 영변 핵 시설 또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폐기와 이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 교환 등을 논의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같이 내용적‧형식적 측면에서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북미 고위급 회담이 조만간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지난해 11월 8일 뉴욕에서 진행하기로 예정돼있던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회담이 무산됐던 전례가 있지만, 실질적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서는 고위급회담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에 중동 지역을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이 미국으로 돌아오는 15일 이후에 북미 간 고위급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로는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가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실제 베트남이 회담 장소로 거론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중 베트남에서 정상회담을 열자고 북한에 제의했으며 아직 북한은 답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는 지난 2006년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담을 개최한 바 있다. 베트남 중부의 휴양도시인 다낭 역시 2017년 APEC회의를 개최한 바 있어 정상회담이 가능하다는 평이지만, 북한 대사관이 위치해 있는 하노이가 회담 준비 등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보다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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