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방송은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시기 위하여 평양에서 출발하셨다"면서 "1월 7일부터 10일까지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시게 된다"고 밝혔다.
방송은 이번 방중에 영부인인 리설주도 동행했으며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박태성 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이 수행인사로 방중 길에 올랐다고 전했다.
방송은 이번 방문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초청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고영도자 동지를 역에서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간부들이 뜨겁게 환송했다.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환송 나온 간부들과 인사를 나누시고 전용 열차에 오르시었다"고 말해 김 위원장 일행이 열차를 타고 중국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이 2019년에 들어서자마자 첫 대외활동으로 중국 방문을 선택하면서 일부에서는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 아니냐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북한이 미국과 회담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과 긴밀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대미 협상의 레버리지를 높이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을 한 달 정도 앞두고 김 위원장은 중국에 방문,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통해 회담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당시 북중 양측은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해변을 거닐며 배석자 없는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6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 정상회담 장소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점도 북미 정상회담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추정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밝힌 신년사에서 "조선반도의 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방중을 통해 시 주석과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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