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기득권대 개혁 싸움"…연동형비례제 '천막당사'

정동영 "올해 안에 반드시 선거제도 개혁"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혁이 정기국회 막판 주요 의제로 부상한 가운데, 민주평화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혁을 촉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천막 당사' 시위를 시작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평화당은 오늘부터 연동형 비례대표제 관철을 위한 국회 본청 앞 천막당사 투쟁을 시작한다"며 "올해 안에 반드시 선거제도 개혁을 이루기 위해 단호한 정치행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선거제도 개혁 제1의 목표는 정당 득표율에 비례해서 민심 그대로 의석을 나누는 것"이라며 "30% 지지를 받은 정당은 30% 의석을, 10% 지지를 받은 정당은 10%의 의석을 갖는 정상적인 민주주의로 가야 한다. 그것이 바로 연동형 비례대표제"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총선 투표의 52%가 사표(死標)다. 절반 이상의 유권자가 자신이 찍은 사람을 국회로 보내지 못하고 '내 표 어디 갔소?'를 외치고 있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죽은 내 표'를 살리는 제도"라고 했다.

정 대표는 "1987년 직선제 개헌을 통해 대통령 뽑는 방식을 바꿔서 우리의 민주주의는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30년 전 자유로운 직접선거를 쟁취해 대한민국을 바꾸었듯, 이제 공정한 선거제도를 만들어 다시 한 번 도약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선거제도 개혁을 두고 거대 양당과의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됐다"고 국회 1·2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싸잡아 겨냥하면서 "이 싸움은 기득권 대 개혁의 싸움, 당리당략 대 민심의 싸움이다. 당연히 개혁과 민심이 이길 것"이라고 했다. "정의롭지 못한 선거제도를 유지하려는 거대 양당의 기득권과 꼼수는 민심과 시대정신을 결코 이길 수 없다"고도 했다.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도 "오늘부터 천막을 치고 선거제도 개혁이 완성될 때까지 국민과 함께 싸워갈 것"이라며 "국민 뜻을 무시하고 끝까지 선거제도 개혁에 동참 하지 않을 경우 국민들의 거대한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원내대표는 "선거제도 개혁이 거대 양당의 이기심으로 무너지지 않도록 민주당과 한국당은 선거제도 개혁에 진정성을 갖고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3일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임시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평화당 당직자들이 3일 국회 본청 앞에 천막을 설치하기 위해 국회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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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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