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발언 쏟아낸 김순례 의원 "청소년들이 항문 알바"

성소수자, 에이즈 환자 무차별 공격 발언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이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막말을 쏟아냈다. 성소수자 혐오 및 에이즈 환자 혐오 발언, 나아가 "청소년들이 항문 알바를 하고 있다"는 식의 근거가 빈약한 사례들을 일반화해 질의를 던졌다.

김 의원은 11일 보건복지위원회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서 질병관리본부장에게 "바텀알바를 들어봤느냐"며 "청소년들이 이런 항문알바를 하고 있다. 1년에 한 20명 씩 군대에서 에이즈 감염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냐. 군대 가서 강압적으로 성기 접촉을 하고 에이즈에 걸려 나온다는 사실을 방기하겠느냐"고 질문했다.

김 의원은 "청소년들이 용돈을 벌고 싶어 아무것도 모르고 성인들에게 몸을 팔고 있다"며 "이런 걸 청소년들에게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동성애자, 성소수자 이런 분들이 항문섹스나 바텀섹스를 많이 한다"며 "문자화해서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넣거나 모든 것을 다 개방하고 알려주고 있느냐"고 거듭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들은 주로 성소수자 혐오에 기댄 극우 종교단체의 주장들을 사실상 그대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약사 출신으로 20대 국회에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온 인물이다.

에이즈의 인과관계를 동성애와 연결짓는 것은 특히 '비과학적 태도'다. 동성애자이든, 양성애자이든, 이성애자이든 에이즈 전파와 성적 취향은 특별한 인과관계가 없다. 왜곡된 통계를 인과관계로 오인해 무분별하게 인용하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또한 '동성애=에이즈 환자' 도식을 통한 '혐오'는 성 소수자와 고통받는 환자들의 인권을 더 악화시키는데 기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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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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