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9일 "오전 10시경 추가 정상회담이 예정됐는데, 두 정상 간 합의가 어떻게 이뤄질지 지금은 예측하기 어렵다. 결과 발표도 예정은 돼 있으나, 정확한 시간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정상회담 장소에 대해 청와대는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이 묵고 있는 백화원 영빈관으로 직접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에는 최초로 김정은 위원장의 집무실이 있는 북한 노동당 당사에서 정상회담이 열렸었다.
핵심은 두 정상의 발표문에 '비핵화'와 관련한 추가 언급이 있는가다. 전날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큰 틀의 합의가 이뤄졌느냐는 질문에 윤영찬 수석은 "비핵화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논의를 다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한을 방문하는 4차 정상회담 일정이 공동 발표문에 담길지도 주목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1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초청해주시면 언제라도 청와대에 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밖에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남북 공동 어로 구역을 설정하는 문제도 두 정상의 결단이 남은 상태다.
오전 정상회담이 끝나면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평양 옥류관에서 오찬을 할 예정이다. 오찬이 끝난 뒤에는 문 대통령 부부와 수행원들이 북한의 창작 미술 단체인 '만수대 창작사'에서 미술 작품을 관람한다.
문 대통령 부부는 저녁에는 평양에 있는 '대동강 수산물 식당'에서 수행원과 함께 식사를 한다. 윤영찬 수석은 "이 방 다른 테이블에는 평양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식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식사를 하며 평양 시민들과 대화를 나눌지 주목된다.
만찬 이후에 문 대통령은 평양시 능라도에 있는 북한 최대 규모 종합체육경기장인 '5.1 경기장'에서 집단 체조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다. 윤영찬 수석은 "북측에서 공연을 준비했는데, 우리 측 입장을 최대한 고려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김정은 위원장이 오찬, 만찬, 예술 공연 일정에 함께 참석할지는 공식적으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윤영찬 수석은 "여러 행사들이 있는데 북측 최고 지도자 일정을 확인해드리기는 곤란하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을 암시했다.
두 정상이 오전에 추가 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김정숙 영부인은 리설주 여사와 평양시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방문해 예술 체조실, 수영상, 극당 등을 둘러본다. 경제인들은 황해북도 석탄리에 있는 '조선인민군 112호 양묘장'에 갔다가, 평양의 교육자 양성 기관인 평양교원대학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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