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공사업체 협박해 돈 뜯으려 한 사이비 기자 구속

현장 문제점 지적하며 금품 요구해..."과거부터 전력있고 상습범"

전기 공사업체들을 협박해 금품을 받아내려한 60대 사이비 기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공갈 미수 혐의로 A모 통신사 소속 사이비 기자 김모(63) 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2015년 3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전기배전 공사현장을 찾아다니며 공사업체 관계자 4명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4월 3일 오전 10시쯤 부산 해운대구 중동의 한 카페에서 전기사업자에게 "배전 설비를 하면서 안전 캡을 왜 설치 안 했냐, 지상 감시자는 왜 없느냐, 3개(300만원)을 맞춰 줘, 내가 진정서를 한전에 제출하면 발칵 뒤집어 진다"며 협박했다.

김 씨는 300만원을 받으려 했으나 피해자의 거절로 미수에 그치게 됐다. 그는 이같은 방법으로 상습적으로 공사업체에 협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부터 협박 전력이 있었고 변호사법 위반으로 법원에 재판을 받는 등 상습범이었다"며 "처음에는 그런 사실도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더니 구속되고 나서야 금품을 갈취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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