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지난번에 (폐지하기로 의결했던) 여성최고위원 규정만 다시 부활했다"며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여성 최고위원 1명이 들어가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선출직 최고위원에 최소 여성 1명이 포함되는 규정이 제외된 의결에 대해 제3,4차 전준위에서 재의를 요청함에 따라 최고위원회에서 심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4일 최고위원 여성 할당 방침을 백지화하기로 의결했었다. 그러나 같은 날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최고위 결정에 반발하며 여성 할당 방침에 대해 재논의할 것을 추미애 대표에게 요청했다. 이에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성 할당 방침을 부활시키기로 의결한 것이다.
김 대변인은 "지역위원장, 기초단체장, 시도의회 의장으로 구성된 중앙위원회의 여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며 "중앙위원회가 컷오프를 담당하고 있기때문에 본선의 문제는 없지만 컷오프에서 불안정할 수 있다"며 "그것 때문에라도 안전장치를 마련해 둘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재의결의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대변인은 "여성을 부문(별 최고위원)으로 보는 건 좀 아니지 않냐는 의견이 있었다"며 "저희가 전국단위로 선출하기로 결정했고 부문단위는 직접선출이 아닌데, 여성을 노동이나 청년 이런 개념으로 보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년, 노인, 노동 등이 포함된 부문별 최고위원에 대한 부활을 요청한 의원도 있었으나, 부문별 최고위원 폐지는 그대로 유지됐다. 한 최고위원은 "정당발전위원회 혁신안 공고대로 부문별 최고위원 부활을 다시 한번 요청했다"며 "대통령도 이번 성평등주간의 캐치프레이즈로 '평등을 일상으로'라고 하면서 성평등을 실천하고 있는데 당내에서도 정치적 약자를 위한 평등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에 대한 부문별 최고위원이 폐지된 것에 대해 김 대변인은 "청년이 출마하면 된다, 최고위원으로"라며 "배려조항이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에서 의결된 사항은 당무위원회와 중앙위원회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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