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갑 의원·KAIST 총장, 대전 첨단의료산업 협력 논의

의료기기 실증센터 7곳 중 5곳 수도권…KAIST·충남대병원·지역기업 연결 구상

▲ 박용갑 의원(오른쪽)이 6일 국회에서 배충식 KAIST 총장과 대전 첨단의료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박용갑 의원실

대전에서 개발한 의료기기를 대전에서 시험하고 검증해 사업화까지 잇는 지역 산업 기반을 만들자는 논의가 국회에서 이뤄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용갑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은 6일 국회에서 배충식 KAIST 총장을 만나 대전 첨단의료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KAIST 연구 역량과 충남대병원 임상 기반, 지역 바이오기업을 연결해 의료기기 개발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대전에서 이뤄지도록 하자는 구상이다.

의료기기는 개발한 뒤에도 실제 의료현장에서 안전성과 성능을 확인하는 실증과 임상 과정을 거쳐야 허가를 받고 시장에 나갈 수 있다. 이 단계에 필요한 시설과 인력은 수도권에 몰려 있다. 박 의원은 올해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료기기 실증지원센터 7곳 가운데 5곳이 수도권에 있고 의료기기 전문인력을 기르는 특성화대학원 3곳도 모두 수도권에 있다고 지적했다.

대전에는 KAIST와 대덕연구개발특구 연구기관, 바이오기업이 모여 있지만 개발한 의료기기를 시험하고 현장에서 검증할 시설은 부족하다. 이번 면담은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지적한 뒤 이어진 후속 행보다.

배 총장도 이런 구상에 공감했다. 배 총장은 KAIST가 의료기술을 연구하는 교수진과 연구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지역에서 함께할 임상 기반이 부족해 수도권 대형병원과 공동연구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대전에 의료기기 실증시설과 공동연구 기반이 마련되면 KAIST와 지역 바이오기업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면담에서는 KAIST가 기술을 개발하고 충남대병원 의료진이 진료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함께 연구하며 지역 기업이 제품을 시험하고 사업화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어졌다.

박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KAIST 내년도 예산도 챙기기로 했다. KAIST 측은 연구·운영 예산과 시설 예산이 미래대응기금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관 예산으로 나뉘어 있어 예결위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박 의원은 "대전에는 KAIST와 충남대병원, 대덕연구개발특구, 우수한 바이오기업들이 있지만 이 자원들이 서로 연결되지 못하면 지역 발전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대전에서 개발한 기술이 대전에서 검증되고 기업이 성장해 청년들의 일자리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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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윤

세종충청취재본부 문상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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