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핵심 인프라 '자율항공로봇' AAR 국가산단…익산 조성, 왜 시급한가?

최정호 익산시 장 "새로운 돌파구, 반드시 추진해 나갈 것"

2031년 어느 날. 전북자치도 익산시의 한 송전탑. 돌풍이 예상되자 위험한 상공 작업을 로봇 팔로 점검해 보수를 마무리한다.

인근 지역에서는 배편이 결항해 이동 불편이 뒤따르며 물자도 단절될 것으로 우려되자 피지컬 AI가 스스로 판단해 항공 로봇으로 자율배송에 나선다.

2031년 피지컬 AI를 기반으로 하는 자율항공로봇(AAR)이 바꾸는 전북의 일상을 상상한 것이다.

공승현 카이스트 교수는 4일 국회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피지컬 AI와 로봇 글로벌 최강국 전북'이란 주제의 대토론회에 참석해 '피지컬 AI 기반 AAR 사업'을 발표 큰 관심을 끌었다.

▲공승현 카이스트 교수는 4일 국회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피지컬 AI와 로봇 글로벌 최강국 전북'이란 주제의 대토론회에 참석해 '피지컬 AI AAR 사업'을 발표 큰 관심을 끌었다. ⓒ공승현 카이스트 교수

더불어민주당 전북자치도당(위원장 윤준병)이 개최하고 지역 국회의원 9명이 모두 참석한 이날 토론회에서 공 교수의 발표가 관심을 끈 이유는 말 그대로 전북의 미래를 바꿀 대전환의 신산업이라는 점이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자율항공로봇'의 영어 첫 글자를 딴 'AAR'은 운송과 관측, 작업을 모두 수행하는 포괄적 개념에 해당한다.

배송 드론이 원격으로 운영되고 악천후에 운항 제한의 문제가 있는 반면에 AAR은 자율운용과 대체항법을 활용하고 악천후에도 강건성을 확보하는 등 경쟁력이 탁월하다.

운송만 하는 '도심항공교통(UAM)'은 해외에서도 중단과 파산이 속출하고 있다. 작업형 항공로봇은 이미 현장에 투입 중이다.

이들의 한계를 뛰어넘은 게 모방향 자율에서 '추론형 자율'의 자율항공로봇 산업이라 할 수 있다.

피지컬 AI 기반의 AAR은 하늘의 지능과 지상의 지능형 인프라를 결합한 개념으로 해석하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공승현 카이스트 교수는 이날 'AAR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9대 세부사업도 소개했다. 통합 기체 실증환경 구축으로는 △극한 환경신뢰성 평가(1250억 원) △조립, 시험, 시제품 제작(1000억 원) △기체·부품 연계 최적화(750억 원) 등 총 3000억 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상-AAR 협력 운항관리에는 △피지컬 AI 지상인프라(420억원) △자율운항관제(310억원) △운항환경 디지털트윈(270억원) 등 1000억원 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화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정비, MRO 인프라(550억원) △비행교육, 훈련인프라(230억원) △규격표준화와 인증체계(220억원) 등 총 1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향후 5년 동안 5000억원을 투입해 전북에 기체 실증, 운항관리, 정비와 인증까지 한 곳에서 지원하는 국책사업 클러스터가 조성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관련 사업이 전북에 구축될 경우 전북의 공공서비스 혁신은 물론 피지컬 AI 산업을 선도하는 등 전북도민이 먼저 하늘의 공공서비스를 먼저 누리고 관련 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피지컬 AI를 토대로 하는 AAR 산업에 가장 눈여겨 본 단체장은 최정호 익산시장이다.

최 시장은 "미래산업은 기존 지역산업의 경쟁력에 피지컬 AI 같은 첨단기술을 과감히 융합하는 데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정호 익산시장이 4일 국회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피지컬 AI와 로봇 글로벌 최강국 전북'이란 주제의 대토론회에 참석해 주제발표를 경청하는 모습 ⓒ익산시

최정호 익산시장은 이런 점에서 5000억원대 'AAR 국가산단 클러스터' 등 익산의 미래지도를 바꿀 핵심사업을 반드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익산시의 한 관계자는 "AAR 국가산단 클러스터 추진을 위해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기본실증 용역비 30억원을 반영하는 일이 발등의 불"이라며 "전북 정치권과 함께 총력전을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산 대도약'을 추장하며 출범한 민선 9기 익산시가 새로운 도전을 통해 획기적인 발전적 모멘텀을 만들어 갈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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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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