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시의회 "AI가 갈등도 풀어줍니까?"…민형배 시장 '주 4일제' 구상에 "시기상조" 비판

박상길 시의원 "내부 검토도 없이 발표"…업무 과부하·양극화 우려 제기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데 대해 시의회에서 "내부 검토도 없이 섣부른 발표"라며 "시기상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박상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이 4일 기획재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2026.11.04ⓒ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영상회의록

박상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더불어민주당, 남구2)은 4일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AI가 만능이냐"고 따져 물으며 주 4일제 도입 계획의 현실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민 시장은 지난달 2일 동부청사 직원 소통 행사에서 "AI를 활용해 내년에는 4.5일제를, 2년 안에는 4일제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AI가 직원들을 대신해서 완벽하게 일을 할 수 있느냐"며 "내부 검토도 되지 않았는데 주 4일제 도입이 가능한 것이냐"고 질타했다.

특히 박 의원은 AI가 대체할 수 없는 행정 영역과 부서 간 업무 양극화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그는 "국립의대 문제, 공공기관 이전 등 갈등 조정이 필요한 업무도 AI가 할 수 있느냐. AI가 갈등을 풀어주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최근 의료 업무를 맡은 공직자들은 22시간 넘도록 일한다고 한다"면서 "주 4일제가 시행되면 업무가 많은 부서는 밤늦게까지 일하고, 단순 반복 업무 공직자만 4일 근무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책에 대해 내부 검토를 하지 않고 발언 먼저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주 4일제 도입은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김기숙 기획정책국장은 "구 광주는 AI 선도 지역이고 자료 제출이나 보도자료 작성 등 단순 반복 작업에 AI행정이 도입돼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주4일제 개편 등은) AI를 행정에 접목하면 훨씬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겠다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AI가 모든 걸 대체할 수 없는 것도 맞다"며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AI 행정 툴을 개발하고 대시민 서비스도 약화시키지 않는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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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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