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진성 전남광주시의원 "통합시, 조직은 커졌지만 소통은 부족"

행감서 시장 비서진과 126일 만의 첫 대면…"혼자 사는 특별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의 보좌 조직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보좌진의 규모뿐 아니라 의회와의 소통 단절, 불분명한 책임 소재 등 '총체적 난국'이라는지적이 나왔다.

▲노진성 의원이 출연한 KBS광주라디오 '출발무등의 아침' 방송이 진행되고 있다ⓒKBS광주 유튜브 갈무리

노진성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은 4일 KBS광주라디오 '출발 무등의 아침'에 출연해 전날 있었던 시장 비서실 행정사무감사의 쟁점을 조목조목 짚으며 "조직은 커졌지만 소통은 부족했고, 업무는 중복되는데 책임지는 사람은 불분명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 부위원장은 가장 심각한 문제로 '소통 단절'을 꼽았다. 그는 "비서실장을 비롯해 21명의 정무직 보좌진들을 (통합시 출범) 126일 만에 행정사무감사 자리를 통해서 처음 만나봤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보좌진을 채용했음에도 의회와의 소통 체계조차 마련하지 못한 것은 의회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이것이야말로 '함께 사는 특별시'가 아닌 '혼자 사는 특별시'가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이어 "심지어 다른 의원들은 아직도 정무직 보좌관들이 누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소통 부재의 구체적인 사례로 '5분 발언' 관리 부실도 지적됐다. 노 부위원장은 "지난 7월 22일부터 10월 23일까지 의원들이 시정 현안에 대해 제기한 5분 발언이 총 60건에 달했지만 비서실로부터 단 1건의 피드백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시민을 대신해 제기한 정책 제안이 시장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없다"면서 "이것은 의원들이 허공에 메아리를 지르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개탄했다. 그는 "본래 비서실이 의원들의 제안을 종합해 시장에게 보고하고 실·국과 조율해 다시 의원에게 통보하는 '교두보'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대통령급 보좌진'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조직 규모와 불분명한 책임 소재 문제도 다시 거론됐다.

노 부위원장은 "논란의 본질은 보좌 조직의 규모가 아니라 권한을 확대하면서 책임은 불분명한 조직 운영에 있다"며 "통합의 취지가 중복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인 만큼 반드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보좌 조직의 사무 공간(너럭바우)을 조성하는 데 6300만 원(공사비 5200만 원, 집기 1100만 원)이 투입된 사실을 언급하며, 해당 공사가 최근 갑자기 중단된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행정사무감사 기간을 염두에 두고 중단된 것이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행감 이후에도 후속 조치를 통해 예산 낭비 여부를 끝까지 따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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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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