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대전시 공약 중 시민 기대 1위는 '더 좋은 온통대전 2.0'

대전연구원 시민 727명 조사…민생경제 분야 응답자 절반 이상이 온통대전 꼽아

▲ 대전 지역화폐 온통대전 카드. 민선 9기 정책 시민 선호도 조사에서 '더 좋은 온통대전 2.0'이 10대 핵심 공약 가운데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프레시안(문상윤)

민선 9기 대전시의 10대 핵심 공약 가운데 시민들이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과제로 지역화폐 '더 좋은 온통대전 2.0'을 꼽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민들이 가장 시급하다고 본 정책 분야도 지역화폐가 속한 '민생경제 회복'이었다.

대전연구원 도시정보센터는 30일 발간한 데이터 분석 보고서 '데이터텔러' 32호에서 '민선 9기 정책 시민 선호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는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응답자 1631명 가운데 대전에 살지 않는 사람과 불성실 응답 등을 뺀 727명의 답변을 분석했다.

향후 4년간 대전시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정책 분야로는 '민생경제 회복'이 26.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미래 먹거리'(18.2%), '안전한 도시'(15.1%), '즐기고 참여하고 싶은 도시'(13.2%), '청년특별시'(11.0%), '촘촘한 복지'(8.1%), '시민주권'(7.7%) 순이었다. 응답자가 1~3순위를 고르면 1순위 3점, 2순위 2점, 3순위 1점을 줘 합산한 뒤 비중으로 바꾼 값이다.

민생경제 회복은 지역화폐와 소상공인·골목상권·전통시장 지원, 로컬푸드, 중장년 연금 공약을 묶은 분야다. 이 분야를 1~3순위 안에 넣은 응답자는 474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65.2%였다. 민생경제 회복은 20·30대(23.0%)와 40대 이상(29.2%) 모두에서 1위였다.

민생경제 회복을 고른 응답자에게 중점 추진해야 할 세부 공약 2개를 고르게 하자 '더 좋은 온통대전 2.0'이 54.9%로 가장 많았다. 2위 ‘4050 징검다리 연금 도입'(23.2%)과 3위 '골목상권 전담조직 설치'(22.8%)의 두 배를 넘는다. 연구원은 1위와 2위 격차가 30%포인트 이상 벌어져 온통대전 2.0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게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천원농민장터 조성 등 로컬푸드 순환체계 구축'(18.8%), ‘GPU 거점 데이터센터 구축'(15.8%), '영세 소상공인 에너지 안심 바우처'(15.6%) 순이었다.

온통대전은 허태정 시장이 민선 7기였던 2020년 도입한 대전 지역화폐다. 코로나19 시기 캐시백 혜택으로 사용이 크게 늘었고 지역에서 쓴 돈이 동네 상권으로 돌아가는 효과로 소상공인들의 호응을 얻었다. 민선 8기에 혜택이 줄고 이름이 바뀌었다가 민선 9기 들어 '더 좋은 온통대전 2.0'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추진되고 있다.

10대 핵심 공약 가운데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공약을 고르게 한 결과에서도 '더 좋은 온통대전 2.0'이 15.2%로 1위였다. ‘AI 반도체·첨단센서산업 거점 조성 추진'(14.9%)과 '골든타임을 지키는 대전형 응급의료체계 개편'(13.9%)이 뒤를 이었다. 연구원은 이 세 공약이 정책 분야 우선순위 1~3위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40대 이상에서는 온통대전 2.0이 17.7%로 1위였고, AI 반도체 거점(15.3%)과 '첨단 벤처기업 2000개 육성'(13.7%)이 뒤를 이었다. 20·30대에서는 '청년 일자리 통합 플랫폼 구축'(15.1%), 응급의료체계 개편(15.0%), AI 반도체 거점(14.2%) 순으로, 청년 관련 공약이 1위에 올랐다. 온통대전 2.0은 20·30대에서 11.5%였다.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는 ‘AI 반도체·첨단센서산업 거점 조성'(23.5%), ‘AI 미래인재 성장사다리 구축'(22.7%), '방산 AX 클러스터 조성'(21.9%) 등 AI 관련 공약이 1~3위를 모두 차지했다. 16개 공약에 선호가 비교적 고르게 나뉘었다.

안전한 도시 분야는 세 영역으로 나눠 물었다. 교통·도시 영역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정시 개통 및 지선·마을버스 연계 구축'이 48.7%로 가장 높았다. 안전 영역에서는 '골든타임을 지키는 대전형 응급의료체계 개편'(46.8%)과 '안심귀가 안전망 구축'(46.5%)이 1·2위였고 에너지·탄소 영역은 '대전형 에너지 전담기관 추진'(37.5%)이 1위였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적은 의견 619건을 분석한 결과 가장 중요한 단어로는 '시민', '청년', '도시', '일자리', '지역'이 꼽혔다. 함께 쓰인 단어 조합에서는 '기업 유치'가 가장 많았고 '일자리 창출', '청년 일자리', '트램 공사', '배차 간격', '미래 먹거리' 등이 뒤를 이었다. 연구원은 시민 의견이 일자리·기업 유치, 교통, 미래산업 세 갈래로 모인다고 정리했다.

응답자들의 대전 생활 만족도는 높았다. 84.7%가 대전에서의 삶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5점 만점 평균은 4.12점이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편의표집 방식이어서 연구원은 결과를 응답자 집단의 경향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응답자는 유성구(34.5%)와 서구(26.8%) 거주자가 많았고 20·30대가 40.4%, 40대 이상이 59.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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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윤

세종충청취재본부 문상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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