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함께 가정을 일구고 세 자녀를 키워온 부부가 전통혼례를 통해 부부의 인연과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대구 군위향교(전교 은헌기)는 지난 28일 향교 명륜당에서 군위읍 주민인 신랑 홍동표 씨와 캄보디아 출신 배우자 험낌치 씨의 전통혼례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하객 200여 명이 참석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이번 혼례는 군위향교에서 세 번째로 진행한 전통혼례로서, 우리 고유의 혼례문화를 계승하는 동시에 지역사회가 함께 부부의 인연을 축하하고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혼례는 오랜 시간 함께 가정을 꾸리고 세 자녀를 양육해 온 부부가 전통 의례를 통해 그동안의 인연을 돌아보고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으며, 국적과 문화적 배경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함께 살아온 부부의 이야기에 지역사회가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혼례식은 군위향교와 군위군새마을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 박순조 군위향교 장의 사회, 이현무 군위향교 장의가 집례를 맡아 전통 의례에 따라 혼례를 진행했다.
혼례 현장에는 전통 혼례복과 혼례상, 꽃가마 등이 마련돼 전통 혼례의 멋과 함께, 엄숙한 의례 절차 속에서도 하객들의 축하가 이어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아울러 행사 곳곳에서는 지역공동체의 협력도 빛났다.
군위군새마을회 회원들은 하객 안내와 가마꾼 역할, 식사 준비 등을 맡아 혼례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 전통문화 행사를 매개로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서로의 기쁨을 나누면서 공동체의 의미를 더했다.
전통혼례는 단순히 예전의 의식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가족의 인연을 되새기고 이웃이 함께 축복을 나누는 자리이기도 하다. 군위향교에서 열린 이번 혼례는 전통문화의 계승과 가족의 소중함, 지역공동체의 따뜻한 연대가 한데 어우러진 자리로 의미를 남겼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부부가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함께 일궈온 가정을 더욱 화목하게 가꾸고,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든든한 이웃으로 행복한 삶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다.
한편 군위향교는 지역 유교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석전대제와 전통혼례 등 다양한 전통문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군위군 역시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사업을 통해 전통문화의 가치를 알리고,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문화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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