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 출신 피재현 시인이 시집 '불투명 인간'으로 제10회 송수권 시문학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는 삶의 깊이를 담아낸 묵직한 언어와 슬픔과 유머를 절제된 감각으로 풀어낸 시적 성취가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작가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피재현 시인은 이번 수상으로 자신의 문학적 성과를 인정받았으며, 심사위원단은 수상작 '불투명 인간'에 대해 깊은 삶의 경험이 배어 있는 언어와 삶을 바라보는 균형 잡힌 태도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특히 슬픔과 유머를 감정의 과잉 없이 담아내면서 삶의 윤리성과 시의 미학성을 함께 구현한 점과, 일상의 경험과 인간 내면의 복합적인 감정을 절제된 언어로 형상화하고, 삶을 향한 성찰을 시적 완성도로 연결했다는 점이 수상작 선정의 주요 배경으로 꼽혔다.
피 시인은 1967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1999년 문학지 '사람의 문학' 신인 추천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시집 '우는 시간', '원더우먼 윤채선', '불투명 인간' 등을 펴내며 자신만의 시 세계를 구축해 왔다.
아울러 이번 수상작인 '불투명 인간'은 삶의 경험에서 비롯된 성찰과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하면서도 이를 과장하거나 감상적으로 표현하지 않는 언어적 절제가 특징으로, 인간과 삶을 단정적으로 규정하기보다 그 안에 깃든 모순과 복합성을 들여다보는 시적 태도가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송수권 시문학상은 한국의 대표적인 서정시인인 송수권 시인의 문학적 업적과 정신을 기리고, 한국문학 발전과 지역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2015년 제정됐으며, 고흥 출신인 송수권 시인의 문학 세계를 계승하고 역량 있는 시인을 발굴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30일 스페이스 고흥 누리홀에서 열리는 ‘제10회 고흥군 송수권 시문학상’ 시상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이번 수상은 피재현 시인이 꾸준히 다져 온 시적 성취를 조명하는 동시에,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절제된 언어를 바탕으로 한 서정시의 가치를 다시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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