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넘게 장기 파행을 겪고 있는 대전 대덕구의회 원구성 사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의원들이 국민의힘을 향해 파격적인 추가 양보안을 제시했다.
김찬술 대덕구청장이 의회 정상화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투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민주당이 의장직 양보에 이어 협상 조건까지 전면 철회하며 배수진을 친 것이다.
김찬술 구청장은 앞서 단식농성을 이어가며 "대덕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의회 정상화는 무엇보다 중요하고 절박하다"며 "국회의장도, 시의회 의장도 연임하지 않는 관행이 이어져 왔고 우리 대덕구의회도 오랫동안 그런 원칙을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답답한 것은 2년 전 다른 사람의 의장 연임을 반대했던 분이 지금은 본인의 연임을 주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특정 의원만을 고집하며 몽니를 부리는 행태를 멈추고 이제는 서로 조금씩 내려놓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김 구청장의 절박한 호소에 맞춰 민주당 서미경·이삼남·정미선·정창희 의원 4명은 19일 입장문을 내고 3대 결단안을 전격 발표했다.
민주당 측은 기존에 요구했던 '재선의원 후보 추천' 조건을 전면 철회하고, 국민의힘이 전직 의장을 제외한 소속 의원 중 자율적으로 후보를 등록하면 전반기 의장 선출에 동의하기로 했다.
다만 '양당 모두 전직 의장은 후보에서 제외한다'는 최소한의 민주적 관행과 원칙은 고수했다. 민주당 역시 전직 의장 출신 의원이 스스로 후보직을 내려놓은 만큼 정치적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양보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양보했다"며 "국민의힘은 소모적 논쟁을 끝내고 원구성에 관한 대승적 합의안을 공개하라"고 결단을 촉구했다.
아울러 김 구청장을 향해서도 단식 중단을 요청한 가운데, 공을 넘겨받은 국민의힘 측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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