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파티마병원, 목 절개 없이 하인두·식도 경계부 암 로봇수술 성공

박준호 과장, 다빈치5·경성후두경 결합한 하이브리드 술기 적용

▲대구파티마병원 이비인후과 박준호 과장ⓒ대구파티마병원

대구파티마병원 이비인후과 박준호 과장이 최첨단 로봇수술 장비와 경성 후두경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수술 기법으로 하인두와 식도 경계 부위에 발생한 암을 절제했다. 이는 목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입안을 통해 수술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6일 대구파티마병원에 따르면 박 과장은 지난 12일 다빈치5(Da Vinci 5) 로봇수술 시스템과 경성 후두경을 활용해 하인두·식도 경계부위암 수술을 시행했다.

수술 대상은 식도 입구와 인접한 하인두 후벽에 발생한 약 2.5㎝ 크기의 편평세포암종이었다. 병변은 좁고 깊은 곳에 위치해 일반적인 로봇수술 기구만으로는 접근과 시야 확보가 어려운 부위였다. 기존 수술 방식으로는 목 피부를 절개해 병변에 접근하는 방법이 고려될 수 있는 사례였다.

박 과장은 목을 절개하는 대신 입안을 통해 경성 후두경을 삽입한 뒤, 좁은 공간으로 다빈치5 로봇 기구를 교차 진입시키는 경구강 하이브리드 로봇수술 기법을 적용했으며, 병원 측은 이를 ‘인앤아웃 하이브리드 프로토콜(In-and-Out Hybrid Protocol)’이라고 설명했다.

수술에는 다빈치5의 3차원 확대 영상과 로봇 팔의 정밀한 움직임이 활용됐다. 병원 측에 따르면 종양의 기저부를 절제하는 데 걸린 시간은 22분이었다.

이번 수술은 기존 수술 기구로 접근하기 어려운 하인두·식도 이행부의 병변에 경구강 로봇수술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목 피부 절개를 피함으로써 외부 흉터를 줄일 수 있는 최소침습적 접근법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수술 후 환자는 목 절개에 따른 상처 없이 회복 중이며, 병원 측은 수술 후 통증이 미미하고 삼킴 장애 등 주요 합병증 없이 이틀 만에 물을 마시는 경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수술 후 회복 경과와 장기적인 치료 효과는 종양의 병리 결과와 추적 관찰 등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번 사례는 접근이 까다로운 하인두·식도 경계 부위 암 수술에서 로봇 기술과 기존 내시경적 접근법을 결합한 새로운 수술 전략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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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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