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기념일 ‘탱크데이’ 판촉 논란을 겪은 스타벅스의 카드 매출이 넉 달 넘게 전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화 ‘암살자(들)’ 논란으로 불매 움직임이 일었던 버거킹은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유성을)이 BC카드에서 받은 최근 3년간 스타벅스·버거킹 신용카드 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스타벅스는 지난 5월 18일 텀블러 할인행사에 ‘탱크데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5·18민주화운동을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논란 직후인 5월21~27일 매출은 전주보다 23.5% 감소했다. 6월 한 달 매출도 전년 동월보다 25.7% 줄었다.
이후 감소폭은 7월 12.9%, 8월 11.0%, 9월 6.8%로 축소됐지만 논란 이후 20주 가운데 19주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적었다.
5월19일부터 이달 7일까지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했다. 이달 1~7일 매출도 전년보다 11.7% 적었다.
반면 버거킹은 영화 ‘암살자(들)’ 주연배우 유해진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면서 불매운동 대상이 됐지만 매출은 증가했다.
영화 개봉 이후인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버거킹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7% 늘었다. 이달 1~7일에는 전년 대비 28.3% 증가했다.
다만 이 같은 수치만으로 불매운동의 효과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분석 자료는 BC카드 자체 발급 신용카드 결제액만을 대상으로 해 전체 매출을 대표하지 않는다.
실제 모바일인덱스 집계에서 스타벅스는 지난달 커피 브랜드 결제액 1위를 5개월 만에 되찾았다.
버거킹 역시 불매 논란 이전인 지난 4월부터 전년 대비 매출 증가세를 이어왔다. 지난해와 올해 추석 연휴 시기가 다른 점도 비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황 의원은 “국민들은 역사를 조롱하고 희화화하는 것과 창작물 속 영화적 표현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며 “이제 ‘암살자(들)’ 몰아가기를 멈추고 국민의 상식적인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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