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주춤했던 이재명 대통령의 엑스 게시물이 최근 다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5일 하루에만 10개가 넘는 게시물을 쏟아내며 부동산, 농지 전수조사, 검찰 개혁 등 논란이 되고 있는 현안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박원석 전 의원과 김수민 평론가는 6일 <프레시안>에서 마련한 정치 대담에서 이 대통령의 '엑스 정치'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박 전 의원은 이 대통령이 SNS를 통한 직접 소통을 통해 성장한 정치인이지만 "과거 정치적 자산이 됐던 소통 방식이 대통령이 된 지금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추미애 경기도지사 등 여권 내 유력 인사들을 상대로 한 연이은 반박 메시지는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평론가는 여권 내부 갈등과 관련해 이 대통령과 김민석 민주당 대표에게 너무 많은 역할이 주어진 게 아니냐는 지적을 했다. 그는 "두 사람이 다른 사람한테 역할을 안 줘서 그럴 수도 있지만, 반대로 다른 사람들이 역할을 너무 안 하는 건 아닌가"라며 친명계 스피커들이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와대 인사 문제도 시급한 과제다. 강훈식 비서실장이 사의를 표명한 지 2주가 넘도록 후임 인선이 안갯속이다. 국면 전환과 분위기 쇄신이 절실한 시점에 인선이 지연되는 배경을 두고 청와대 내부의 깊은 고심이 엿보인다. 정무적 무게감과 확장성을 갖춘 '안정확장형'과 대통령이 온전히 믿고 맡길 수 있는 '최측근형' 사이의 딜레마라는 분석이다. 전자로는 김민기 전 국회사무총장,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김경수 전 지방시대위원장, 최재성 민주당 대표 특보단장 등이, 후자로는 김영진·한준호·천준호·박성준·이해식 의원 등 친명계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두 사람은 어느 쪽을 택하냐는 이 대통령이 마음 먹기에 달려있지만, 너무 늦어지면 쇄신 효과도 없을 뿐아니라 최측근을 임명할 경우 명분이 사라진다면 조속한 시일 내에 청와대 인적 쇄신을 매듭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의 '엑스 정치', 청와대 쇄신 등은 결국 국정운영 지지율과 연관된 문제다. 최근 리얼미터 등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30%대로 정체 양상을 보인다. 추석 연휴 전 기자회견(9월 18일) 등으로 추가 하락은 막았지만, 중도층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뚜렷한 정책적 반전 카드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김 평론가는 지지율 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무리수를 둘 경우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11월 APEC을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 등 남북관계가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내부 시스템을 정비하고 민생과 경제라는 본류에 집중하는 정교한 국정 운영이 지지율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제언이다.
박 전 의원은 이 대통령이 당내부 갈등, 검찰개혁 등 이슈에 너무 오랫동안 발목 잡혀 있는 게 문제라면서 중수청장 인사를 마무리 지은 뒤 털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비서실장, 법무부 장관 등 산적한 인사 문제를 해결하면서 안정감을 주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 인터뷰는 영상으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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