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아산 택시사업구역 통합 논의가 본격화된다.
천안시와 아산시는 17일 오전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에서 ‘천안아산생활권 행정협의회 16차 정기회의’를 열고 택시 공동사업구역 지정 등 양 도시의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장기수 천안시장과 오세현 아산시장을 비롯해 양 시 간부와 민간자문위원 등이 참석했다.
주요 안건은 천안·아산 택시 공동사업구역 지정과 인공지능(AI) 특화시범도시 협력체계 구축, 화장시설 공동이용 등 6건이다.
가장 관심을 모은 택시 공동사업구역 지정안은 원안 가결됐다. 천안과 아산 전 지역을 하나의 택시 사업구역으로 묶어 시민 이동 편의를 높이고 택시 운수종사자의 영업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이다.
다만 실제 통합까지는 택시업계와의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아산지역 법인택시 10개사 운수종사자 300여 명과 전국운수산업노조 충남세종 아산시지부가 지난 10일 통합 반대 입장을 밝혔으며, 천안지역 법인택시에서도 일부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양 시장은 통합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업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추진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장기수 천안시장은 “천안도 택시 종사자들의 막연한 반대가 많다”며 “지난한 설득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인센티브 등을 최대한 확보해 택시업계의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언급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충분한 논거와 설득할 수 있는 대안이 있다”며 “시민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문제를 이번에 해결하는 것으로 의지를 모으고 세부 방법은 추후 논의하자”고 밝혔다.
양 시는 이번 안건 가결이 사업구역 통합을 확정한 것이 아니라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앞으로 개인·법인택시와 노동조합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의견을 수렴하고 택시총량제와 수급관리, 요금 조정, 행정처분 기준 표준화 등 세부사항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번 정기회의는 2024년 7월 서면으로 열린 제15차 회의 이후 2년여 만이다. 천안아산생활권 행정협의회는 2014년 9월 구성됐으며 양 시장이 1년씩 윤번제로 회장을 맡고 있다. 올해 회장은 천안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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