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이른바 '신약 로비' 의혹과 관련,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시간차로 비슷한 메시지를 내 눈길을 끌었다.
14일 <한국일보>는 김 후보자가 식약처에 임상시험 승인을 청탁했다는 의혹이 인 제약회사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가 실제 코로나 환자 93명에게 투약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기사의 출처는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식약처로부터 확보한 '임상시험 현황' 자료로, 이에 따르면 국내 임상시험 실시기관은 2022년 2상 시험에서 93명의 환자에게 치료제를 투약했다. 식약처는 이들 93명은 내국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신문에 설명했다.
신약 로비 의혹을 앞장서 제기해온 한 의원은 이날 새벽 4시30분께 기사가 온라인에 발행된 지 불과 46분 만에 소셜미디어로 이를 공유하며 "김승원 '오빠 독약 로비' 때문에 인간 93명이 독약을 먹었다. 살인미수 임상시험에 대한 책임은 김 후보자에게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이날 아침에는 소셜미디어로 메시지를 내지 않았고, 오전 9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첫 모두발언에서도 이 보도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최고위 공개회의 종료시점 즈음인 9시 50분께 한 추가 발언에서 "조금 전에 속보가 하나 있어서 말씀드리겠다"며 "김 후보자 로비의 결과는 이런 것이었다. 햄스터가 피를 토하며 폐사를 했다. 그런데 그 치료제를 실제로 93명이 맞았다"며 "국민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그 무모한 일을 김 후보자가 결국 로비로 만들어준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의 이날 발언 내용은, 한 의원이 지난 8일 기자 질의응답에서 했던 "사람 잡는 약 만들 뻔한 제약사가 있었다. 쥐한테 먹였더니 다섯 마리 중 한 마리가 피 토하고 죽었다. 그런데 이걸 감추고 코로나 치료제로 환자들한테 먹여보겠다고 식약처에 임상시험 승인을 신청했다"는 발언 내용과 다소 흡사한 면이 있다.
앞서 장 대표 등 국민의힘 당권파는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국면에서 한 의원이 의혹 제기에 앞장서고 있는 상황과 관련, 직간접적으로 불편함을 드러내 왔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회는 국민 눈높이에서 후보자의 적격성 여부를 따지는 자리"라며 "특정 정치인의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내는 자리가 아니다. 선후가 바뀌어선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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