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예인선 실종자 '100㎞ 밖 포항서', 남은 5명 찾아 동해안까지 수색 확대

2기관사 숨진 채 발견…수색 9일째 함선 16척·항공기 5대 투입, 유족은 초기 대응 문제 제기

부산 앞바다에서 전복·침몰한 예인선 티엔에스 캐처호의 실종 선원 1명이 사고 지점에서 100㎞ 넘게 떨어진 경북 포항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은 남은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해 수색 범위를 동해안까지 확대했다.

10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수색에는 함선 16척과 항공기 5대가 투입됐다. 해상 수색구역도 표류 예측 등을 반영해 가로 31㎞, 세로 141㎞로 전날보다 크게 넓혔다. 부산·울산을 넘어 포항·울진 등 해안과 연안에서도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기상 악화로 수중 수색은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일 부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예인선 티엔에스 캐처호 전복 사고와 관련해 해경과 유관 기관이 8일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해경은 이날 해군 무인잠수정(ROV)을 활용해 수심 약 87m 아래 침몰한 선체를 촬영하고, 선박의 이름이 확인된 영상을 실종자 가족들에게 공개했다. 사진은 해군 강화도함이 보유 중인 무인잠수정(ROV)이 촬영한 선체 모습. ⓒ연합뉴스

앞서 지난 9일 오전 8시48분께 포항시 남구 도구해수욕장 인근에서 티엔에스 캐처호 2기관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은 휴대전화와 스마트워치 디지털 포렌식, 지문 감식 등을 거쳐 신원을 확인했다. 사고 이후 실종자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고 해역에서 조류에 휩쓸려 100㎞ 이상 떠내려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발견을 계기로 사고 초기 수색 대응을 둘러싼 유족들의 문제제기도 나오고 있다. 사고 직후 구조된 인도네시아인 선원은 탈출 당시 2기관사가 자신을 뒤따라 선박 밖으로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이 같은 정보가 초기 수색에 충분히 반영됐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초동 대응이 미흡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티엔에스 캐처호는 지난 2일 오후 1시29분께 부산 오륙도 동쪽 약 9㎞ 해상에서 기관고장으로 움직이지 못하던 6만6332t급 컨테이너선을 예인하던 중 전복돼 침몰했다. 승선원 8명 가운데 1명은 구조됐고 2명은 숨졌다. 한국인 4명과 인도네시아인 1명 등 5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해경은 실종자가 포항까지 표류한 점을 토대로 동해안까지 해상·해안 수색을 확대해 나머지 5명의 행방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수심 약 87m에 가라앉은 선체에 대한 수중 수색도 재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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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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