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지역사회, 협력업체·소상공인 등 연쇄 영향 주시…노사 조속한 타결과 지역경제 충격 최소화 필요
포스코 노동조합이 9일 오전 7시부터 48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가면서 경북 포항 지역사회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968년 창사 이후 노조가 생산라인을 대상으로 파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부분파업은 포항제철소 전기강판공장 3ZRM 라인과 광양제철소 산세공장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다만 핵심 생산공정은 협정근로 체계에 따라 운영되는 만큼 포스코 측은 전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가 부분파업에 나선 것은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서 노사 간 입장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노사는 지난 6월 16일 첫 교섭을 시작한 이후 모두 6차례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 인상 폭을 비롯한 주요 쟁점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 3일 교섭에서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했다.
이에 사측은 기본급 2.0% 인상과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근속기념축하금 인상 범위 확대 등을 제시했다.
양측의 임금 인상 및 보상 수준에 상당한 차이가 이어지면서 노조는 결국 부분파업이라는 강수를 선택했다.
현재까지 파업 참여 규모가 전체 생산체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파업에 대비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마련했으며, 쇳물 생산 등 핵심 공정은 정상적인 생산체제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포항지역에서는 단기적인 생산 차질 여부와 별개로 파업이 장기화하거나 규모가 확대될 경우 지역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포항은 포스코를 중심으로 철강산업 생태계가 형성돼 있어 생산과 물류는 물론 협력업체와 산업서비스업, 소상공인 등 지역경제 전반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파업이 일회성 부분파업에 그치지 않고 2차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협력업체의 경영 부담과 지역 소비 위축 등 연쇄적인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포스코 노조는 임단협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오는 16일부터 120시간 규모의 2차 부분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향후 노사 협상 결과에 따라 지역사회의 긴장도 한층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포항시의 선제적인 대응도 요구되고 있다. 노사 간 임금협상에는 직접 개입하기 어렵지만,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지역 산업계와 협력업체, 소상공인 등의 피해 가능성을 점검하고 민생경제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 협력업체의 경영 상황과 고용시장, 지역 상권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신속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항사랑상품권 등 지역 소비 활성화 정책과 소상공인 지원제도 등을 상황에 맞게 활용해 소비심리 위축에 대비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포항시의회 역시 포스코 노사 현안이 지역경제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지역 산업계와 민생 현장의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노사가 대화와 협상을 통해 조속히 접점을 찾는 것이 지역경제 안정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포스코 역시 노조의 요구를 지속적으로 경청하고 소통하면서 임금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노사가 임금 인상과 성과보상 등을 둘러싼 이견을 얼마나 빠르게 좁히느냐가 파업 장기화 여부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노사 간 임금협상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포항의 산업과 민생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파업이 확대될 경우 포항시는 지역 기업과 협력업체, 소상공인 등의 피해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지역경제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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