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 광산구시설관리공단이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3년 연속 '라'등급을 받은 것과 관련해 청소사업 비중과 평가기준 변화 등 구조적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25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광산구시설관리공단의 경영평가 순위는 대부분 35~41위권에 머물렀고 2022년에도 32위를 기록했다. 현 경영진 취임 이후 갑자기 순위가 하락한 것이 아니라 청소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사업구조 속에서 오랫동안 하위권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공단은 특히 85.98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던 2023년 평가에서도 실제 순위는 41개 기관 중 37위였다고 강조했다. 당시에는 코로나19 대응 특화지표가 포함되면서 자치구 공단의 평균 점수가 전반적으로 상승했고, 안전사고 지표 역시 현재 적용되는 산업재해율이 아닌 발생 건수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등 산정방식에 차이가 있었다는 것이다.
반면 노동조합은 여수시도시관리공단이 2023년 '나'등급, 안성시시설관리공단이 2026년 '나'등급을 받은 사례를 들며 "청소사업 특수성만으로 광산구 공단의 3년 연속 '라'등급을 설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단은 노조가 제시한 여수·안성 사례에 대해서는 청소사업 비중 자체가 다르다는 점을 들었다.
공단이 제시한 2025년 자료에 따르면 전체 예산에서 청소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광산구가 63%로 여수 46%, 안성 41%보다 높다. 청소사업 의존도가 높은 만큼 관련 지표가 전체 평가 결과에 미치는 영향도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경영관리 부진 지적에 대해서도 2025년 세부 평가 결과를 제시했다. 당시 경영층 리더십 28위, 재무관리 33위, 윤리경영 31위, 지역상생협력 17위 등을 기록한 만큼 경영관리 전반을 일률적으로 부실하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는 게 공단의 입장이다.
공단은 청소사업 비중과 평가기준 변화, 장기간 이어진 평가 추이를 배제한 채 최근 평가 결과를 현 경영진의 책임으로만 돌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은 시민의 안전과 위생에 직결되는 특수성이 큰 공공서비스인 만큼, 현장의 업무 특성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평가기준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만 평가제도 개선과 별개로 수년간 이어진 노사 간 첨예한 갈등을 해소하는 것도 공단이 풀어야 할 과제다.
노조는 "현장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책임 회피성 해명을 멈추고 노조와의 대화를 거부하지 말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기를 바란다"며 공단 경영진의 적극적인 소통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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