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소 염전은 전북 부안군 진서면 진서리 일대에 위치한 천일제염 시설로, 1938년 진서리 앞바다의 곰섬을 중심으로 제방을 쌓아 만든 서해어업 전진기지항인 곰소항과 연계된 역사적 공간이다.
염전은 바닷물 저수지→증발지→결정지 과정을 거쳐 바닷물을 바람과 햇볕에 말려 소금을 생산하는 전통 방식으로, 이렇게 만들어진 천일염은 곰소젓갈 등 지역 특산물의 기반이 되고 있다.
곰소 천일염은 생산량 자체는 신안 등에 비해 적지만 품질이 우수해 지역 특산물인 곰소젓갈의 핵심 원료로 사용된다.
곰소젓갈 단지는 염전과 인접해 형성되었는데 이는 소금 생산→젓갈 가공→유통의 공간적 연쇄가 한곳에 집적된 드문 사례로 '소금-발효-보존'의 식문화 생태계를 지역 차원에서 보여준다.
또한 곰소 천일염은 죽염 등 2차 가공 특산물로도 이어지며 지역 브랜드와 축제(곰소젓갈&왕새우 축제 등)와도 결합해 문화관광 자원으로도 기능한다.
부안 곰소 천일염업은 해양수산부가 지정하는 '국가중요어업유산' 목록에도 포함돼 있어 신안 갯벌 천일염업 등과 함께 서해안 천일염 문화권의 대표적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부안군문화재단이 다음달 5일 진행하는 2026 길 위의 인문학 2회차 '햇빛과 시간이 만들어 낸 꽃' 곰소 염전 현장 체험은 이강연 염부와 함께 염전 현장을 걸으며 천일염 생산 과정을 직접 보고, 소금 결정의 형성과 계절·조석·바람의 관계를 몸으로 느껴보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염전을 단순한 '생산 시설'이 아니라 햇빛·바람·조석·인간의 노동이 교차하는 '시간이 쌓인 풍경'으로 읽어내는 인문학적 시도를 담고 있다.
부안군문화재단(대표이사 정대경)은 부안의 환경·산업·역사·민속 자원을 연계해 지역의 인문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세대 간 소통을 도모하는 2026 길 위의 인문학 '세대를 잇는 부안 인문학 여정'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부안의 다양한 인문 자원을 매개로 청소년부터 노년층까지 여러 세대가 함께 지역의 이야기를 배우고 경험하며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단순 강연 중심에서 벗어나 강의와 체험, 현장 탐방 등을 통해 참여자가 직접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만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세대 통합형 프로그램인 셈이다.
프로그램은 8월 26일부터 10월 19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진행되며부안의 자연과 역사, 문화적 특색을 주제로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회차별 주제와 일자, 강연자는 다음과 같다.
△ 1회차(8월 26일): ‘풍어와 안전, 간절함의 공동체 위도 띠뱃놀이’ 인문학 강의(김성식 교수)
△ 2회차(9월 5일): ‘햇빛과 시간이 만들어 낸 꽃’ 곰소 염전 현장 체험(이강연 염부)
△ 3회차(9월 16일): ‘부안 야생차와 함께하는 차담 인문학’(최규유 차 전문가)
△ 4회차(10월 7일): 다큐멘터리 영화 ‘수라’ 감상 및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만나보는 ‘생명의 순환 부안 갯벌’(황윤 감독)
△ 5회차(10월 19일): ‘부안의 역사 인문학 - 부안의 만석꾼을 찾아서’ 유적지 현장 탐방(조봉오 기자)
참가비는 전액 무료이며, 부안군민은 물론 부안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전체 프로그램 중 원하는 회차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으며, 회차별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신청은 네이버 폼 또는 부안군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와 전화 접수(063-584-6282), 방문 접수로 가능하다.
부안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부안 곳곳에 담긴 역사와 문화, 자연의 가치를 주민들과 함께 발견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세대를 넘어 지역의 이야기를 함께 경험하고 소통하는 이번 인문학 여정에 군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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