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가 소아 응급의료체계 전반을 재정비한다.
야간·휴일 소아 진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달빛어린이병원을 확대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소아 전문응급의료센터 유치에도 나서기로 했다.
평택시는 21일 소아 응급의료 기반 확충 방안을 발표하고, 현재 3곳인 달빛어린이병원을 2027년 상반기까지 5곳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소아 전문응급의료센터 구축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평택에서 운영 중인 달빛어린이병원은 성세아이들병원과 서정성세의원, 성모아이들의원 등 3곳이다. 시는 어린이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고덕국제신도시와 소아 의료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서부권을 중심으로 추가 지정 대상 의료기관을 발굴하기 위해 지역 병·의원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달빛어린이병원은 평일 야간과 주말·공휴일에도 경증 소아 환자가 응급실을 거치지 않고 외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운영되는 의료기관이다.
시는 권역별 의료 접근성이 개선되면 응급실 과밀화 완화는 물론 보호자들의 의료 이용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의료기관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해 중증 소아환자의 이송 및 전원 시스템도 개선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보건복지부와 경기도, 지역 의료기관 등과 협력해 소아 전문응급의료센터 설치 가능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소아 전문응급의료센터는 소아응급 전문의와 전담 간호인력, 소아 전용 응급진료 공간, 중환자 치료시설, 응급수술 연계체계 등을 갖춘 전문 의료기관으로, 현재 전국 14곳이 보건복지부 지정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분당차병원과 아주대학교병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등 3곳이 지정돼 있지만 평택에는 아직 관련 시설이 없다.
시는 향후 전문 의료인력 확보와 소아 전용 진료 공간 조성, 중환자 치료 및 응급수술 연계체계 구축 방안 등을 관계기관과 단계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대책은 지난달 평택에서 발생한 3세 남아 사망 사건 이후 마련됐다. 당시 패혈증 증상을 보인 아이는 지역 내에서 치료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해 충남 천안의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후 서울의 상급병원으로 다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사고 이후 유족은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통해 평택지역 소아 응급의료 인프라 확충을 호소했고, 해당 청원에는 현재 3만 명이 넘는 국민이 동의하며 지역 의료체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최원용 평택시장은 "안타까운 소아 사망 사고를 계기로 지역 응급의료체계를 다시 점검하게 됐다"며 "달빛어린이병원 확충으로 야간과 휴일 진료 공백을 줄이는 동시에 관계기관과 협력해 소아 전문응급의료센터 구축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적시에 응급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역 의료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소아 응급의료 안전망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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