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일부 정당의 '광주권 시내버스 노선 개편 중단' 요구를 일축하고, 계획대로 절차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2017년 이후 9년 만에 이뤄지는 대규모 개편인 만큼 도시 여건 변화에 따른 시민 불편을 더는 외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광주특별시는 6일 "일부 정당의 중단 요구와 관계없이 시민과의 약속인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시의회 광주청사에서 노동당 광주시당·광주녹색당·정의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은 현재 추진 중인 노선 개편의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이들은 "통합특별시가 내세운 '60분 생활권'에 걸맞은 종합적인 광역교통망 체계 구축이 우선"이라며 "광주권 인근 시·군과의 광역교통망 연계가 빠진 반쪽짜리 개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시는 이러한 주장이 오히려 시민 불편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반박했다. 당초 시는 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맞춰 노선 개편을 준비했으나, 공사가 지연되면서 개편도 함께 미뤄져 왔다. 그 사이 택지개발, 산업단지 조성 등 도시공간이 크게 변하면서 기존 노선과의 불일치로 인한 시민 불편이 장기간 이어져 왔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지난해 7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도시철도 개통과 관계없이 올해 10월 노선 개편을 단행하겠다고 시민들에게 약속했다.
시는 행정통합에 따른 인접 시·군과의 광역교통체계 구축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노선 조정과 재정 분담 등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어 충분한 협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할 중장기 과제라는 입장이다. 따라서 광역교통망 구축을 이유로 당장 시급한 광주권 내부 노선 개편까지 미룰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개편안은 교통카드 빅데이터 분석과 시민 이용실태 조사 등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노선 체계를 단순화하고 병원·대학 등 주요 거점을 빠르게 잇는 급행·직행 노선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신규 택지지구나 산업단지 등 그동안 버스가 다니지 않던 35.9km 구간에 노선을 신설해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체 노선은 103개에서 118개로 늘어난다.
배상영 대중교통과장은 "이번 개편은 시민과의 약속이자 변화한 도시 여건을 반영하기 위한 필수 과제"라며 "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개편안을 보완하고, 향후 행정통합에 걸맞은 광역교통체계도 차질 없이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특별시는 시민 의견을 듣기 위해 오는 10일 동구를 시작으로 12일까지 5개 자치구를 순회하는 시민공청회를 개최한다. 이와 함께 오는 16일까지 시와 자치구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의견을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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