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전문가' 박성현 광양시장 "4대 항만공사 독립 체제 유지해야"

'항만별 자율성 보장 촉구' 담화문 발표

▲5일 박성현 전남광주 광양시장이 시청 열린홍보방에서 '4대 항만공사 독립 체제 유지'를 초구하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2026.8.5.ⓒ광양시

'항만 전문가'인 박성현 광양시장은 5일 "지역 균형 성장과 항만 경쟁력 강화를 위해 4대 항만공사의 독립 체제 유지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담화문을 내고 "글로벌 해운·물류 시장의 변화 속에서 우리 항만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각 항만의 특성에 맞춘 민첩한 현장 대응력과 자율성이 절실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과 목포해양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항만 분야 전문가로, 지난 6·3지방선거에서 광양시장으로 당선됐다.

그는 최근 논의되는 '전국 항만공사 통합'의 문제점으로 "△특정 우량 항만 '투자 쏠림'에 따른 지역 항만 고사 △중앙집권적 통합조직으로 인한 시장 대응력 저하 △현장 맞춤형 안전관리 공백 및 중대재해 위험 가중" 등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항만공사 제도의 본래 목적은 정부 주도의 경직된 행정에서 벗어나 기업적 경영기법과 지역 맞춤형 '책임경영'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있었다"며 "광양시는 여수광양항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선포했다.

박 시장은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위상과 여수광양항이 지역과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전남광주 동부권에 본사를 둔 '유일한 국가 공공기관'이란 점에서 항만공사 통합은 지역 균형성장의 축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항만은 국내 수출입 물동량의 98.7%를 담당하는 국가경제의 혈맥이자 지역 주력산업의 생존이 걸린 핵심 인프라"라며 "이 중 광양항은 광양제철소와 여수국가산단을 뒷바침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지역 경제와 산업의 근간"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6월 22일 광양시장 당선인 신분으로 입장문을 내고 "특화된 항만을 획일적으로 관리하면 항만의 고유한 매력은 사라지고 글로벌 고객들의 대규모 이탈을 초래할 뿐"이라며 "정부는 전국 항만공사(PA) 통합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한편 동부권 여수시의회와 광양시의회도 4대 항만공사의 통폐합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수시의회는 지난달 23일 제25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정신출 의원이 발의한 '전국 4개 항만공사 통폐합 추진 중단 및 여수광양항 자율성·전문성 강화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고, 광양시의회도 지난달 28일 성명을 통해 정부의 항만공사 통합 추진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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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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