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노조 "기관유지 핵심기능 균형 배치해야"…광주시 간부 문책 촉구

비공개 노사 간담회 내용 왜곡 주장…전략기획관·인사정책관 업무배제 요구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성공을 위해 기획·예산·인사 등 기관유지 핵심기능을 전남과 광주에 균형 있게 배치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비공개 노사 간담회 내용을 왜곡·공개한 광주시 간부들에 대한 문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박성일)은 30일 제4차 결의대회를 열고 "기관유지 핵심기능의 균형 배치는 특정 지역의 이익이 아닌 대한민국 제1호 통합특별시의 성공과 지속 가능한 균형발전을 위한 최소한의 원칙이다"고 밝혔다.

노조는 "우리는 어느 지역과 대립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통합특별시의 성공과 공직사회의 신뢰, 전남과 광주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길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통합 논의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전남의 입장은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청사에서 제4차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2026. 07. 30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이어 기획·예산·인사·조직·감사 등 기관유지 핵심기능이 각종 회의와 행사, 지역 기업 활동, 상권 활성화 등 지역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축이라며, 특정 지역으로 기능이 집중될 경우 또 다른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시민들의 권익 증진과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기관유지 핵심기능은 어느 한곳으로 쏠리지 않고 전남과 광주에 균형 있게 배치돼야 한다"며 "한쪽으로 집중되는 통합은 또 다른 불균형일 뿐이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된 비공개 노사 간담회 내용 유출과 관련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노조가 확보한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 23일 고광완 안전민생부시장은 광주청사 대회의실에서 직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 인사기획관은 광주청사 결원 153명을 전남도청 6·5급 승진 대기자로 충원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 및 순천 동부청사 조직이 확대될 경우 광주청사 정원의 90%를 감축해 충원할 수 있다는 내용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비공개 협의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기 위한 자리"라며 "숙의 중인 내용을 다수의 공무원이 참석한 자리에서 공개하고 왜곡해 갈등과 분열을 초래한 것은 공직사회 신뢰를 훼손한 중대한 사안이다"고 지적했다.

또 "공직자의 한마디는 행정의 신뢰이고 간부공무원의 발언은 조직 전체의 방향이 된다"며 "책임 없는 언행은 공직사회 신뢰는 물론 통합의 대의마저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기관유지 핵심기능의 전남·광주 균형 배치 ▲비공개 노사 간담회 내용을 공개·왜곡해 공직사회 갈등을 초래했다는 광주시 전략기획관과 인사정책관의 즉각적인 업무 배제 및 엄중 문책 ▲허위정보와 왜곡을 차단하기 위한 공식 노사협의체 운영과 책임 있는 소통체계 마련 등을 촉구했다.

한편 민형배 시장은 기획·인사·예산·조직·감사 등 주요 기관 유지 기능을 광주청사에 배치하겠다는 구상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노조와 공무원 사회의 반발이 거세지자, 최근 청사별 균형 운영 원칙에 따라 주요 부서들을 광주·무안·동부청사로 배치하는 수정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광주 3개 노조는 오는 31일 광주청사에서 실무진과 함께 관련 내용을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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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서

광주전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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