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재 특성화고가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 진학 선호 확대, 지역별 교육 여건 격차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경기도일자리재단이 미래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취업지원 전략과 실행과제를 제시했다.
경기도일자리재단 일자리연구센터는 문헌분석과 특성화고 교사 요구조사, 간담회, 전문가 자문 등을 바탕으로 한 '경기도 특성화고 재학생 취업지원 프로그램 개발'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특성화고 학생 수는 2020년 4만1846명에서 2024년 3만3716명으로 약 19% 감소했다. 2024년 입학생도 1만1533명으로 전년(1만2687명)보다 약 9% 줄었다. 고졸 취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대학 진학 선호가 높아지면서 특성화고의 정체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교육 여건 격차도 확인됐다. 경기도 특성화고의 약 80%인 56개교가 남부 권역에 집중돼 북부 지역은 취업지원 여건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성화고가 없는 지역 학생들은 다른 지역으로 통학하거나 일반고에 진학해야 하는 구조적 문제도 지적됐다.
연구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과 디지털 전환에 따라 미래 산업에 대응할 수 있는 직업교육과 취업지원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도내 특성화고 교사 1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요구조사에서는 '직무·실무 역량 중심의 프로그램 개선'과 '학생 참여 동기 제고를 위한 운영 개선' 필요성이 높게 나타났다.
교내 취업지원 프로그램 운영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학생 참여와 동기 부족 및 프로그램 내실화 필요'(16.1%)가 꼽혔으며, 경기도가 우선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기업 발굴·매칭 및 취업처 연계 지원'(14.3%)이 제시됐다.
연구는 학생들의 취업 의지를 높이고 실질적인 고용으로 연계하기 위해 6대 전략을 제안했다.
주요 전략은 △모듈형·패키지형 프로그램의 제도적 안착과 지속성 확보 △재학생 진로발달 수준 기반 맞춤형 취업지원 체계 구축 △기업 발굴 및 취업연계 협력 거버넌스 구축 △현장 수요 기반 취업지원 체계 강화 △권역별 격차 해소를 위한 광역 협력 네트워크 구축 △졸업생의 지속 성장 지원을 위한 사후관리 체계 강화 등이다.
또 실행과제로는 △경기 청년 커리어 온보딩 프로그램 운영 △찾아가는 특성화고 취업지원 사업 △특성화고 맞춤형 취업 인프라 구축 △취업 담당 교사 현장 역량 강화 워크숍 △특성화고 전문강사 인재뱅크 구축 △권역별 특성화고 취업지원 협의체 운영 △특성화고 졸업생 고용유지 지원사업 등 7개 과제를 제시했다.
방미현 경기도일자리재단 일자리연구센터 연구위원은 "학생 중심성과 현장 연계성 등을 바탕으로 미래 산업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취업지원 체계를 설계했다"며 "학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만큼 교사와 학생이 체감할 수 있는 취업지원 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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