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출산장려' 대신 '출생축하'…저출생 정책 용어 바꾼다

여성친화도시 주민참여단 제안 반영…성인지 관점 행정언어 정비

▲중구청 전경 ⓒ대전 중구

대전 중구가 여성친화도시 주민참여단의 제안을 반영해 '출산장려' 등 저출생 정책 관련 용어를 시대 변화에 맞게 정비한다.

중구는 관련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조례와 사업, 홍보물 등에 사용해 온 '출산장려금', '출산축하금', '출산율', '저출산' 등의 표현을 '출생축하금', '저출생' 등으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번 개정은 주민참여단이 성인지 관점에서 행정언어를 검토한 결과, '출산장려'라는 표현이 여성에게 출산을 권유하거나 강요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추진됐다.

중구는 아이를 낳도록 독려하는 의미의 '출산장려'에서 벗어나 아이의 탄생을 축하하고 사회가 함께 책임을 나누는 '출생축하' 중심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이번 용어 정비를 주민이 직접 문제를 발굴하고 정책 개선까지 이끌어낸 여성친화도시 정책의 대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중구는 명칭 변경과 함께 임신·출산, 육아, 돌봄, 교육 등 생애주기별 지원 정책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용어에는 행정의 철학이 담겨 있다"며 "아이를 낳으라고 권하는 행정보다 태어난 모든 아이를 함께 축하하고 키우는 행정이 필요한 시대인 만큼 주민과 함께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여성친화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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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재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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