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김관영의 '민주 전대' 간여 논란…"명청대전 종식시켜야" 사실상 '반청 신호'

전북 정치권 "희생양 강조하며 당 복귀 희망 우회 표현"

현금 살포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돼 무소속 상태인 김관영 전 전북도지사가 22일 "명청대전,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의 대결인 듯 표현되는 이 상황.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반드시 종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관영 전 전북도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명청대전…이제는 꼭 끝내야 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이번 민주당 당대표 선거는 집권여당의 당대표로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 여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분을 뽑는 일로써 대통령 선거 다음으로 중요한 것 같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무소속인 김 전 지사는 "명청대전을 끝내야 한다"는 말로 자제했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반청 구호를 외쳤던 그가 민주당 밖에 나가서도 이번 전대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반청 신호'를 보내며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왔다.

▲무소속 상태인 김관영 전 전북도지사가 22일 "명청대전,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의 대결인 듯 표현되는 이 상황.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반드시 종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관영 전 지사 페북

김관영 전 전북지사는 또 이날 "도지사직 그만두고, 7월부터 성찰과 여백의 시간을 갖고 있다"며 "여행하고, 책보고, 운동하고, 음악듣고, 선거 도와 주신 분들 만나고, 그러다가 민주당 전당대회를 맞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청래 지도부에 의해 사랑하는 민주당에서 제명된 사람이지만 민주당이 잘 되어야 대한민국이 잘된다"고 집권여당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이를 두고 자신이 정청래 지도부의 희생양임을 강조하면서 민주당으로 복귀하고 싶은 희망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김 전 지사는 또 "밖에 나와보니 대한민국 걱정을 더하게 된다"며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과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사실상 민주당 전대 참여를 독려했다.

지난달 29일 '4년의 도정' 이임식을 가진 후 SNS 활동을 중단했던 김관영 전 전북도지사는 23일 만에 처음 올린 글에서 민주당 전대의 '명청대결 종식'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적절성 등 여러 해석 논쟁이 나왔다.

앞서 김관영 전 전북도지사는 지난해 11월말 전주시의 한 음식점에서 지역 청년들과 술을 곁들인 식사를 한 후 대비운전비 명목으로 1인당 2만~10만원씩 현금을 제공하는 영상이 발견돼 전국적인 파장이 일었다.

민주당 중앙당은 즉각 윤리감찰단을 파견해 사실 확인에 나선 뒤 12시간만에 최고위원회 전원 일치로 당내 징계 중 가장 높은 수위의 제명 처분을 내렸다.

이로 인해 김관영 전 지사는 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에 참여할 수 없게 됐고 '반청' 구호를 외치며 무소속으로 6월 지방선거에 출마했지만 민주당 이원택 후보와의 대결에서 득표율 기준 41.8%대 50.2%로 고배를 마셨다.

김관영 전 전북도지사는 지방선거 패배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6.3 선거는 바로 '전북도민과 정청래 지도부의 대결'이었다"며 "42%는 정청래 세력에 대한 도민의 심판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또 "42%의 민심을 흩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 민심을 행동으로 연결해야 한다. 8월 전당대회는 그 첫 번째 무대가 될 것"이라며 "8월 전대에서 그 뜻을 다시 보여줄 것"이라고 설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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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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