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이장협의회 워크숍이 주요 현안을 공유하는 자리 대신 식사와 기념품 중심으로 진행됐다는 비판이 확산되자 우성빈 기장군수가 공식 사과했다.
기장군은 지난 16일 우성빈 기장군수의 사과문을 내고 "KBS, 부산일보 등 언론이 기장군 이장협의회 워크숍에 대해 연일 비판 중"이라며 "당연한 비판이며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비판"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 군수는 "기장군수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느끼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18만 기장군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기장군 이장협의회는 우 군수 취임 전인 지난달 30일 고리원자력본부에 '기장군 이장협의회 워크숍 관련 지원 요청서'를 제출했다. 협조공문에는 고리원전 계속운전과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 관련 주요 현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상호 의견을 공유하기 위한 행사라고 적었다.
그러나 지난 10일 기장군의 한 식당에서 열린 실제 워크숍에는 공문에 명시된 원전 현안 관련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웃음치료사의 강의가 약 50분 동안 진행됐으며 2700여만원의 지원금 대부분은 참석자 식사비와 기념품비로 지출됐다.
기장군 이장협의회는 지난 2024년에도 고리본부 지원으로 진행한 1박 2일 워크숍에서 술판을 벌였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어 원전 관련 지원금이 친목성 행사에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우 군수는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이장들이 사업자로부터 식사와 기념품을 받냐는 원색적인 비판들이 군수실로 빗발치고 있다"며 지역사회의 비판 여론을 전했다. 이어 "이장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최일선에서 듣고 행정에 전달하고 또 행정의 목소리를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행정보조자"라며 "저와 함께 주민들의 재산과 안전을 최일선에서 지켜야 하는 기장군의 일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장군이 고리원전 계속운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유치,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추진 등 원전 관련 주요 현안을 앞둔 상황에서 이장협의회의 행사 운영과 예산 집행이 부적절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우 군수는 "이런 주민의 생명과 재산에 직결되는 현안들을 앞에 두고 한수원 고리본부에서 지원한 비용으로 개최한 이번 행사의 내용과 지출 내역은 누가 봐도 매우 부적절하다"며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기장군 이장협의회가 '기장군민을 위한 행정보조자'로서 더 좋은 일선 행정서비스를 펼칠 수 있도록 군수로서 함께 노력하겠다"며 "군민의 것을 군민에게, 군민주권 기장이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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