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신안 해상풍력 착공식 날, 어민 시위에…민형배 시장 "참 좋은 날, 가슴아프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첫 삽…주민 100여 명, 어업피해·생계대책 호소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16일 총 3조 4000억 원이 투입되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착공식 현장에서 어업 피해와 생계 대책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시위를 마주한 뒤 "참 좋은 날인데 가슴 아프다"며 시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우아 해상풍력 발전단지 착공식이 열리는 신안 국민체육센터 앞에서 열린 집회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2026.07.16ⓒ민형배 시장 SNS

민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착공식 참석 소회를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금 전 신안우이 해상풍력 착공식에 다녀왔다. 3조 원 넘는 자본을 투입해 2029년 1월 상업운전이 목표"라고 사업의 의미를 설명하면서도 "100여 명의 특별시민께서 우의 입고 시위 중이다. 식 전에 시작한 걸 보았는데 끝난 뒤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이어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말씀을 들었다"며 "어업피해와 생계대책을 호소하는 목소리다. 우선 소통의 문부터 열자고 하신다"고 했다.

이에 민 시장은 "당연하다. 기업과 시민, 시민과 특별시, 특별시와 기업 간 모든 소통 통로를 가동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바람으로 여는 통합특별시의 미래가 시민의 삶과 함께 가도록, 촘촘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16일 신안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단지 착공식'.2026.07.16ⓒ전남광주통합특별시

이날 전남 신안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착공식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을 알리는 자리였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은 신안군 우이도 남동측 해상에 390MW급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2029년 상업운전을 시작하면 약 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생산된 청정에너지는 향후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등 인근 첨단 산업단지에 공급될 계획이다.

특히 이 사업은 정부가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의 1호 투자 사업으로 선정될 만큼 국가적인 기대를 받고 있다.

반면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 추진 과정에서 조업 구역 축소 등을 우려하는 어민들의 반발은 계속되어 왔다. 어업 피해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투명한 소통은 해상풍력 사업의 주요 과제로 꼽혀왔다. 민 시장이 적극 소통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시가 기업과 주민 사이에서 어떤 중재와 소통의 역할을 해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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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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