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가 해양수산부 신청사 유치전에 본격 가세했다.
해수부 신청사 부지 공모가 이달 말 예정된 가운데 박상준 강서구청장은 국회를 찾아 강서구 이전 필요성을 설명하고 정치권 지원을 요청했다. 부산신항과 가덕도 신공항, 철도·도로망을 묶어 강서구를 해양수도 부산의 핵심 행정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15일 강서구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지난 14일 국회를 방문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서삼석 위원장과 문금주 국회의원 등을 만나 해수부 신청사 강서구 이전 건의서를 전달했다.
강서구는 해수부 부산 이전이 단순한 청사 이전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보고 있다. 해양산업, 항만물류, 공항, 철도, 정주 인프라를 함께 묶는 국가전략사업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서구가 내세우는 강점은 뚜렷하다. 부산신항과 가덕도 신공항, 김해공항이 인접해 있고 하단~녹산선,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 등 교통망 확충도 추진되고 있다. 해수부 행정기능과 항만·공항·물류 현장을 직접 연결할 수 있는 구조다.
확장성도 유치 논리를 뒷받침한다. 강서구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해수부 신청사와 관련 기관, 해양기업, 연구·교육 기능을 함께 배치하는 종합계획 수립이 가능하다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청사 하나가 아니라 해양산업 클러스터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주 여건 역시 강점으로 제시됐다. 공무원 주택 특별공급 물량 확보 가능성에 더해 법조타운, 대형 쇼핑몰, 산업단지, 글로벌 캠퍼스, 대학병원 유치 추진 등 생활기반이 확장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해수부 직원들이 일하고 머무를 수 있는 행정·생활 거점으로 만들 수 있다는 논리다.
이번 행보는 박 구청장의 핵심 공약과도 맞닿아 있다. 박 구청장은 선거 과정에서 해수부 청사와 해양 관련 공기업 유치, 해사법원 연계, 복합행정타운 조성 등을 강서 발전 전략으로 제시해왔다. 취임 직후 국회를 찾은 것은 공약을 실제 유치전으로 옮기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강서구는 국가 거점어항 조성사업 선정도 함께 건의했다. 100년 전통의 낙동김 산업 고부가가치화와 가덕도 신공항 조성에 따른 어업인 소득기반 보호를 위해 천성항을 중심으로 한 거점어항 조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어 천성항, 신호항, 녹산항을 연계해 수산물 생산·가공·유통·관광 기능을 강화하는 구상도 담겼다. 천성항에는 수산 가공시설과 관광·판매시설을 조성하고, 신호항과 녹산항에는 위판 환경 개선과 친환경 양식 기반 확충 등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해수부 신청사 입지는 단순히 청사 위치를 정하는 문제가 아니다. 부산 해양수도의 중심축을 어디에 둘 것인지와 맞닿아 있다. 강서구는 신항과 신공항, 산업단지를 묶은 미래 해양산업 거점이라는 점에서 가장 뚜렷한 성장 논리를 제시하고 있다.
박상준 구청장은 "강서구는 국가 해양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해양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최적의 입지"라며 "해수부 신청사가 강서구로 이전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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