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한동훈 복당 반대, 창당 응원" 주장에…친한계 "숙주정치" 반발

"당권파 대변인들이 安에 확성기", "어딘가에 또 잘못 쓰임을 당하는 게 아닌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지난 12일 "한동훈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을 공식적으로 반대한다"며 "이제 우리 당에는 얼씬도 말라", "혹시 창당을 생각하고 있다면 응원하겠다"고 한 데 대해, 당내 친한(親한동훈)계는 안 의원이 장동혁 당권파의 '숙주'가 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은 14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중진 의원이고 정치를 오래 하신 분이기 때문에 당연히 힘을 합쳐야만 우리가 더 건강한 국민의힘을 만들 수가 있고 2028년 총선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모르실 리가 없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 조금 의아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 의원은 "감정 섞인 목소리, '배제의 정치'를 선언하는 그 모습에 좀 아쉬움이 있었다"며 "안 의원께서 기자회견 한 전후로 당권파, 소위 당 소속 대변인들이 확성기처럼 그분의 얘기들을 해석하고 나왔다. 이런 모습들이 '당권을 향한 움직임이다'라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가 있다"고 했다.

박정하 의원도 같은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철수 의원이 어딘가에 또 잘못 쓰임을 당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과하게 표현하면 일종의 '숙주 정치'에 잘못 발을 담그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안타깝고 안쓰럽다"고 했다.

'숙주 정치라면 뒤에 누가 있다고 보느냐'는 재질문에 박 의원은 "장 대표 주변에 요새 (장 대표를) 호위한다는 사람들이 좀 있더라. 그런 분들의 의견이라고 본다"며 "당내 많은 의원들이 여기에 동조한다고보기는 과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한편 이들은 장동혁 당 대표가 전날 여의도연구원 청년정책리더 수료식 인사말에서 "당을 어떻게 혁신하고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지, 무엇을 놓고 싸울지 고민하고 있고 머지않은 시간에 고민한 것들을 국민께 발표하는 시간이 있을 것"이라며 6.3 지방선거 패배 후 사퇴 압력을 받고 있음에도 스스로 혁신의 대상이 아닌 주체임을 선언한 데 대해 한 데 대해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의원은 "사심정치에 이어서 이건 홀로정치"라며 "본인 나름의 혁신안일 것 같다. 홀로정치의 혁신안은 어떠한 울림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항상 뭐 큰 걸 발표할 것처럼 얘기를 하시는데 항상 결과는 똑같다. 기대에 못 미친다"며 "그런 것을 하실 거면 그냥 혁신안 발표하지 말아달라"고까지 했다.

한 의원은 "만약 혁신안을 할 거라면 당내에 컨센서스는 있어야 되지 않느냐"며 "아무도 그 부분에 대해서 미리 사전에 얘기를 들은 게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장 대표가 연일 올림픽공원을 찾아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시위대와 자리를 같이하고 있는 데 대해 "지방선거가 끝난 이 시점에 또다시 부정선거 옹호 정당이라는 이미지까지 쓴다면 그건 저희 당뿐만 아니라 우리 정치에도 굉장히 나쁜 일"이라고 강하게 우려했다.

박 의원은 "그 나쁜 일을 주요 정당의 구성원인 의원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당 대표가 저렇게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안타깝다.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지난 12일 국회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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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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