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으로 대량 실직 위기에 처한 홈플러스의 노동자들이 14일 대주주인 사모펀트 MBK파트너스가 면담 약속을 취소했다며 규탄에 나섰다.
민주노총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후 3시 MBK 김광열 부회장과 마트노조의 면담이 예정돼 있었으나, 회사에서는 오전 10시쯤 유선으로 면담 연기를 통보했다"며 "명확한 이유없이 일방적인 통보에 대해 노동조합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MBK가 회사를 살릴 마음이 없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면서 "납득할 수 있는 사유가 있다면 이를 수용하고 면담 일정을 조정할 것이고, 없다면 면담 회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MBK 측은 "회사의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일정 조율이 필요하게 된 점 유감을 표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 일정을 재조율해 면담을 진행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노조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법원은 홈플러스에 대해 회상절차 폐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항고 마감 시한인 오는 20일까지 약 20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수혈되지 않을 경우 홈플러스는 법정관리 폐지가 확정돼 곧바로 청산(파산) 수순을 밟게 된다. 현재 대주주인 MBK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간 줄다리기로 인해 자금 지원은 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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