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은 누구인가"…순천향대, 국제학술회의서 타자와 경계 재조명

고대 신화 속 괴물 통해 현대사회 공존 모색…AI 시대·기후위기까지 논의 확장

▲순천향대학교 향설인문학진흥원과 인문과학연구소, 한국고대학회가 공동 주최한 국제학술회의 '경계 너머의 괴물, 괴물의 고대사' 참석자들이 학술대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순천향대학교

순천향대학교가 고대 신화 속 '괴물'을 통해 인간과 사회의 경계를 성찰하는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순천향대는 향설인문학진흥원과 인문과학연구소, 한국고대학회가 공동으로 대학본부 1978홀에서 국제학술회의 '경계 너머의 괴물, 괴물의 고대사'를 열고 고대사 속 괴물과 타자(他者) 인식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회의는 한국 고대사 연구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괴물'과 '타자'의 개념을 중심으로, 신화와 신이사(神異史)에 등장하는 이질적 존재의 사회·역사적 의미를 학제간 시각에서 분석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구자들은 괴물을 단순한 상상의 존재가 아니라 특정 시대가 만들어낸 경계와 차별, 지배와 배제의 산물로 해석했으며, 이를 AI 시대와 기후위기 속 인간과 비인간의 공존 문제까지 확장해 논의했다.

학술회의에서는 △한국사의 타자 인식과 괴물 △타자화된 한국사 인식과 괴물 △대칭성의 붕괴, 문명이 만든 괴물 △역사교육과 콘텐츠 속 괴물 등 4개 세션이 진행됐으며, 국내외 연구자들이 한국과 동아시아의 신화와 역사 속 괴물, 변경인식, 자연과 인간의 관계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발표했다.

양정석 한국고대학회장은 "괴물은 경계 너머 존재에 대한 두려움과 지배의 욕망이 만들어낸 산물"이라며 "이번 학술회의가 한국과 동아시아 고대사 속 타자와 경계를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병국 순천향대 총장은 "고대사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넘어 현대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경계와 공존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찬우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장찬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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