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결제단말기 먹통에 자영업자·시민 '발 동동'…대전은 밤까지 오류 지속

​점심·저녁 '더블 대목' 완전히 날려, 유무형 피해 고스란히 떠안은 자영업자들

▲26일 오후 8시43분에도 토스 결제단말기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 ⓒ독자 제공

26일 낮 발생한 토스 결제단말기(POS) 시스템 오류가 공식 정상화 발표 이후에도 대전 지역에서는 밤 늦게까지 이어져 자영업자들과 시민들이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토스플레이스 측은 이날 오전 11시40분부터 전국적인 결제 오류가 발생했으나 조치를 취해 약 30분 만인 낮 12시10분쯤 정상화되었다고 밝혔다.

점심시간 대목을 앞두고 터진 갑작스러운 먹통 사태에 전국 가맹점들이 일제히 불편을 겪었지만 본사의 호언장담과 달리 현장의 악몽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특히 대전지역의 피해도 극심했다.

대전 시내 다수의 가맹점에서는 본사가 공지한 정상화 시간 이후에도 오후 8시를 넘길 때까지 반복적인 결제 불능 상태가 지속됐다.

단순한 카드 결제 오류를 넘어 포스기(POS) 시스템 전체가 먹통이 되면서 매장 운영 자체가 마비되는 사태로 치달았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 저녁 대전 중심가 상권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결제 단말기가 작동하지 않자 자영업자들은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지 못한 채 수기로 메뉴와 금액을 적어가며 간신히 버텨야 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밀리는 손님들을 감당하지 못해 "현금 결제나 계좌이체만 가능하다"며 안내했으나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실랑이가 벌어졌다.

대전 유성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가장 바쁜 금요일 저녁 시간대에 포스기까지 먹통이 되니 손은 묶이고 대기 손님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났다"면서 "현금 결제를 요구하자 일부 손님들은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거나 그냥 나가버리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직장인 A씨 역시 "동료들과 저녁 식사를 마친 뒤 결제가 안 돼 10분 넘게 카운터 앞을 지키고 서 있어야 했다"면서 "결국 계좌이체를 하긴 했지만 주말 저녁 시간을 망친 것 같아 불쾌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자영업자 커뮤니티 등에서는 토스 측의 미흡한 대처와 소통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본사가 '정상화'를 공지한 이후에도 현장에서는 수 시간 동안 오류가 반복됐지만 이에 대한 추가 안내나 지역별 장애 공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고객센터까지 연결되지 않아 현장의 답답함과 분통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자영업자들은 점심과 저녁 '더블 대목'을 모두 날린데다 손님들과의 마찰로 인한 이미지 실추라는 유무형의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토스 결제단말기를 이용하는 대전지역의 한 자영업자는 "본사 공지만 믿고 기다렸는데 밤까지 먹통이 지속될 줄은 몰랐다"며 "밀려드는 손님들의 주문 내용을 수기로 일일이 받아 적고 현금 결제를 요청하느라 손님들에게 욕까지 얻어먹었다. 하루 장사를 완전히 망쳤는데 이에 대한 피해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질지 의문"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재진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재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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