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최근 당내 상황에 대해 "갈등이 너무나 심각하다"며 우려 목소리를 냈다.
우 전 국회의장은 25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마치 이번 전당대회가 4년 후 대선의 전초전인 양 '다음 공천권을 내가 갖느냐 네가 갖느냐' 이런 권력 투쟁의 양상으로 비치고 있고 더욱이 조롱 섞인 멸칭들이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전 의장은 특히 정청래 전 대표가 '보완수사권 폐지'를 구호로 내걸며 강성당원들을 결집시키고 있는 데 대해 "보완수사권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논쟁점이 있다. 보완수사권을 (폐지)했다가 경찰이 잘못할 경우에는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도 제기되고, 그래서 지금 대통령께서는 '특별한 경우에 부분적으로 남겨야 될 문제도 있을 수 있으니 그 문제에 관해서 당에서, 국회에서 진지하게 논의해 달라'고 했다"며 "그런데 바로 정 전 대표는 '폐지'를 걸고 나왔다. 선명하게 보일지는 몰라도 집권하고 있는 정부와 여당의 관계가 이렇게 대립적인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신뢰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우 전 의장은 "사실 검찰에 의한 정치적 탄압, 피해를 가장 극단적으로 본 사람이 이재명 대통령 아니냐"며 "(그런) 대통령께서 '논의해 달라'는데 당대표가 바로 '즉각 전면 폐지'라고 하면 (시민들은) '보완수사권 가지고 전면 대립하나?' 이렇게 보여지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그는 "그게 정부 여당이 해야 될 태도는 아니다"라며 "이런 것들이 권력 투쟁 양상으로 보여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 전 의장은 또 김민석 총리나 송영길 의원에 대한 질문을 받고도 "굉장히 부족하다"며 "'내가 이길 수 있어', '저 사람이 나가면 나 나가'. 이건 완전히 권력 투쟁이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이광재 의원도 지난 22일 소셜미디어에 쓴 글에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벌어지는 분열과 갈등에 큰 우려를 표한다"며 "당이 하나되는 통합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한 바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측근인 윤건영 의원도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상대에 대한 근거 있는 공격은 정당 내에서 충분히 할 수 있지만 일종의 멸칭처럼 비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동지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같이 가는 동질적 관점을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윤 의원은 한편 전날 정 전 대표가 서울국제도서전 행사장을 찾아가 문 전 대통령을 만난 데 대해 "계획된 만남이 아니었다. 정 전 대표가 저한테든 문 전 대통령 측에 어떤 연락이나 이런 걸 하지 않았다"며 "당의 대표가 당의 원로이자 어른인 전임 대통령을 찾아뵙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고 임기가 끝났으니까 한 번 찾아뵙겠다라는 부분도 사리에 부합하지만, 다만 왜 그렇게 사전 연락도 없이 급하게 갔는지 그런 부분은 제가 알 수 없고 온전히 정 전 대표 본인만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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