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 간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 몇 타 치시냐"는 등 골프 관련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23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주 이 대통령이 유럽 순방 계기에 프랑스 에비앙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대화하며 향후 '골프 회동' 약속을 잡은 데 대해 "기밀 사항이기도 하지만 조금 밝혀도 되는 부분일 것 같다"며 "첫 번째 정상 통화, 그러니까 (이 대통령이) 대통령 되시자마자 정상 통화를 했을 때부터도 '골프는 얼마나 치십니까? 몇 타 치십니까?' 이런 걸 트럼프 대통령이 물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작년 8월 백악관) 정상회담에서도 '한국 프로 여성 프로골퍼들을 존중한다', '골프 잘 치시냐' 얘기가 또 나왔고 (이 대통령이) '연습을 좀 해봐야겠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은 몸으로 표현하며 '이거 해보자'라고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주요한 소통 창구 중 하나가 라운딩"이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또 에비앙에서 이뤄진 한미 정상 간 대화에 대해 "(미국 측에서) 한국어와 영어가 둘 다 능통한 통역이 왔다고 한다. 그 얘기인즉슨 어느 정도 미리 준비를 한 게 아닌가 하는 짐작도 가능한 대목"이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이 대통령과의 대화에 있어서 굉장히 좀 준비도 하고 기대도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골프를 잘 치느냐'는 질문에는 "듣기로는 베스트 플레이어는 아닌 걸로 알고 있다"면서 "제가 직접 눈으로 확인한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전날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율보다 부정평가율이 더 높게 나온 데 대해 "이 징후들에 대해서 무감히 보지 않겠다"며 "민생과 경제 상황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어떤 불편함을 느끼실 수도 있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장바구니 물가" 문제를 지적하며 "민생이나 경제 상황에 대해서 국가가, 그리고 정부가 국민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어떤 흐름을 보여줘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또 "주식시장이 매우 호황이다, '머니 무브'라고 해서 흐름이 많이 바뀌고 있다는 것은 8000피, 9000피 숫자로 확인되지만, 반대로 말하면 여기서 돈을 많이 버는 분들과 나는 주식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내 주식은 아무 미동도 없는 것 같다는…(이들도 있다)"며 "양극화가 과거에 그저 부동산 같은 큰 자산 시장에서만 있었다면, 이제는 청년들도 접근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금융자산에서도 일어나기 시작했을 때 이런 부분에 있어서 박탈감이라든가 혹은 상대적 불편감 이런 것들이 분명히 있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여러 가지 눈에 보이지 않는 기저 현상들까지 파악해서, 청와대로서는 민생과 경제 부분에 있어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적 효능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속도를 높이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정 간 긴장관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강 대변인은 "청와대는 행정을 담당하고 있다"며 "당청의 문제에 있어서 저희가 당과 직접적으로 정책적인 부분에 있어서 소통을 한다거나 부처처럼 손발을 맞출 수 있는 구조는 애당초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그런 말씀을 하시고 있다는 것은 귀담아듣고는 있다"며 "청와대는 청와대가 할 수 있는 일, 청와대만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서 업무로서, 일로서 증명해 보여야 되지 않을까"라고만 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