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28일 강원도 원주와 횡성을 방문해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사실상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광폭 행보를 이어간 박 전 대통령은 전날에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그에 앞서서는 대구와 충청권 등을 돌며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를 지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낮 강원 원주 중앙시장을 찾아 김 후보와 원강수 원주시장 후보와 함께 시민들을 만났다. 강원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이양수·이철규·박정하 의원과 유영하 의원 등이 동행했다.
박 전 대통령은 시장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 앞에 서 "이곳은 제가 2012년도에 방문한 적이 있다. 무려 14년 만에 다시 찾으니까 감회가 정말 새롭다"며 "아버지께서 군에 계실 때 (강원) 양구에서 근무하신 적이 있기 때문에 남다르게 애정을 느낄 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제가 오래전부터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분"이라며 "앞으로 강원도가 계속 발전해나가려면 김 후보 같은 분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횡성의 한 광장으로 이동해 지지자들을 만났고, 김 후보를 지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경북 문경 청운각을 찾아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 김학홍 문경시장 후보 등과 함께 청운각을 둘러보았다. 청운각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문경 서부심상소학교(현 문경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1937년 4월부터 1940년 3월까지 머문 하숙집이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늘 강원도를 갔다가 내려오면서 아버지가 하숙하면서 거처한 청운각이라도 꼭 좀 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문경 시민을 뵐 겸 이렇게 오게 됐다"며 "여기 계신 애국지사 한분 한분이 나라가 어려운 시절을 지내오면서도 꿋꿋이 지역에서 나라 걱정하고, 나라 염려하며 투표해 대한민국이 오늘에까지 온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말에 지지자들은 환호했다.
한편 이날 박 전 대통령 강원 원주 유세 현장에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와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김현태(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 후보가 등장해 거리를 누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두 사람은 대표적인 '윤어게인' 세력으로, 김 후보는 12.3 비상계엄 당시 병력을 이끌고 국회 본관에 침투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원주 유세에 보수 성향의 신경호 강원교육감 후보가 동행한 점도 논란거리다. 교육감 선거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을 적시한 헌법 조항 등을 근거로 정당 공천과 기호 번호 없이 선거를 치르는데, 신 후보는 이날 붉은색 점퍼를 입고 김진태 후보, 박 전 대통령과 나란히 섰다. 박 전 대통령은 신 후보를 바라보며 "교육감,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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