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또 나왔네"…5선 도전 나선 김옥수 광주 서구의원 후보

이름 기억시키려 옥수수 '각인'…"약자 대변하는 정치인 되겠다" 다짐

"진짜 옥수수는 안 줍니까?"

광주광역시 서구의원 선거에 나선 김옥수 무소속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종종 듣는 농담이다.

자신의 이름을 활용한 '김옥수수'라는 홍보 문구 때문이다. 명함에는 자신의 이름 대신 '수'를 하나 더 붙여 '김옥수수'라는 별명을 넣었다.

재미있는 명함 디자인 때문에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일명 '콘 킴(Corn Kim)'으로도 불린다.

▲김옥수 무소속 광주 서구의원 후보의 명함 2026.5.28 ⓒ프레시안(강병석)

김 후보가 이 별명을 선거에 쓰기 시작한 건 2006년 첫 출마 때의 경험 때문이다. 그는 당시 자신을 예뻐하던 어르신이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을 봤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제 명함이 집에 열 장도 더 있다고 자랑하시던 어르신이 제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셨다"며 "그때부터 어떻게 하면 내 이름을 외우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가 떠올린 건 어릴 적 별명인 '옥수수'였다.

그는 "어린 시절에는 놀림처럼 들렸던 이름이 선거판에서는 유권자에게 기억될 수 있는 장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명함을 받으면 일단 웃으며 '본명이냐, 진짜냐, 특이하다' 등의 반응 하면서 먼저 말을 건낸다"고 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도 "옥수수 왔네", "명함 말고 진짜 옥수수는 안 주냐"는 농담이 오간다. 김 후보는 '김옥수수'라는 별명에 대해 "거리감 없이 편하게 대하고,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이미지를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거에서 김 후보는 5선에 도전한다. 그는 5선에 도전하는 이유로 "정치는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고 배웠다"며 "상무2동과 금호1·2동, 서창동 일대에 영구임대주택과 취약계층 거주지가 많은 만큼 이들의 권익을 대변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8일 광주 서구 운천로 사거리 일대에서 김옥수 무소속 광주 서구 의원이 유세를 하고 있다. 2026.5.28 ⓒ프레시안(강병석)

4선 동안의 대표 성과로는 군공항 소음피해 배상 문제를 꼽았다. 김 후보는 "2007년 국가를 상대로 군공항 소음피해 배상소송을 시작했고, 11년 만에 승소해 서구민 3만7000명에게 보상금이 지급됐다"며 "이후 군소음보상법 제정으로 주민들이 별도 소송 없이 행정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그는 1호 공약으로 서창교 인근 18홀 규모 파크골프장 조성 재추진을 내세웠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주차장과 화장실 문제 등으로 중단됐다. 김 후보는 "문제를 풀 수 있는 부지와 방법을 찾아냈다"며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현안인 만큼 다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특정당 공천만 보고 찍는 투표가 반복돼서는 지역 정치가 바뀌기 어렵다"며 "이제는 인물과 의정활동을 보고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다.

강병석

광주전남취재본부 강병석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