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2사단 여군 부사관 3인방, 소아암 환우 위해 '모발 기부'

전우의 선한 영향력이 만든 아름다운 릴레이, 묵묵한 이웃사랑 '귀감'

▲소아암 환우를 위해 모발 기부에 동참한 육군 32사단 소속 노지희 상사, 홍윤경 하사, 최민지 중사(왼쪽부터)가 기부 증서를 든 채 환하게 웃고 있다 ⓒ육군 제32보병사단

육군 제32보병사단 소속 여군 부사관 3인방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소아암 환우들을 위해 정성껏 길러온 머리카락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보급수송근무대 노지희 상사, 충절여단 최민지 중사, 기동대대 홍윤경 하사다.

이들은 소속 부대와 계급은 다르지만 병마와 싸우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겠다는 군인으로서의 한 뜻으로 이번 기부에 동참했다.

노지희 상사는 암 투병 중인 어머니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가 소아암 환우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목격한 뒤 기부를 결심했다.

지난 2020년 7살 딸과 함께 60㎝의 모발을 기부한 데 이어 올해 4월 말에도 30㎝를 기부하며 두 번째 선행을 이어갔다.

노 상사는 20회에 달하는 헌혈과 '국경없는의사회' 정기후원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대전시 유성구의 한 목욕탕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노인을 신속한 응급처치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이러한 선임 부사관의 선한 영향력은 후배 군인들에게 고스란히 이어졌다.

인접 부대 후배이자 수송 업무 동료인 홍윤경 하사는 노 상사의 진심 어린 마음에 감동해 3년간 기른 모발 30㎝를 선뜻 기부하며 동참했다.

최민지 중사 역시 또 다른 전우의 미담을 통해 용기를 냈다.

군 복무 중 버킷리스트로만 품고 있던 모발 기부를 선뜻 실천하지 못하다가 동료들의 소식을 접하고뒤 용기를 얻어 2년간 길러온 모발 30㎝를 이달 중순 기부했다.

이들 여군 3인방은 모발 기부 조건이 까다로운 만큼 환우들에게 온전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정성껏 머리카락을 관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노지희 상사는 “군복을 입고 살아간다는 것은 단순히 임무 수행을 넘어 누군가를 지키고 돕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소아암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 하루빨리 완쾌해 푸른 5월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진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재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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