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처님오신날을 맞은 광주 사찰에도 선거 열기가 번졌다.
24일 오전 10시쯤 광주 서구 쌍촌동에 위치한 무각사는 형형색색 줄지어 달린 연등 아래로 신도들과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무더운 날씨에도 절 입구에는 이미 많은 선거운동원들이 자리를 잡고서 후보 이름을 연호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었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춰서며 "더운데 고생하시네요", "응원할게요"라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날 무각사에는 이종욱 진보당 전남광주통합시장 후보와 강은미 정의당 전남광주통합시장 후보 등이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사찰 입구에 자리잡은 이 후보는 "봉축드립니다. 시장 후보 이종욱입니다"며 연신 고개를 숙이며 시민들에게 명함을 건넸다.
이 후보는 "부처님오신날 불기 2570년을 맞아서 절에 찾는 시민들은 평화를 많이 말씀 하신다"며 "전쟁 없는 세상, 평화로운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들 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특별시가 출범하게 되면 우리 지역 청년들이 이 지역에서 더 잘 살 수 있도록 해달라는 말씀도 있었다"며 "지역의 미래와 청년들의 삶에 대한 걱정이 컸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최대한 많은 시민들을 만나겠다"고 말하며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특별시 출범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준비 예산이 국회에서 전액 삭감됐다"며 "지역 정치권, 특히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이 예산을 지켜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호남에도 양날개 정치가 필요하다. 진보당에 힘을 주셔서 견제와 협력의 정치를 만들 수 있도록 호소드리겠다"고 말했다.
오전 11시쯤 열린 봉축법요식을 마친 강 후보는 정의당이 새겨진 노란 조끼를 입고 공양을 기다리며 줄지어 선 신도들과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이 광주·전남 정치 변화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는 "광주·전남 시도민들께서 '이제는 광주·전남 정치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열망을 많이 갖고 계신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민주당 지지세가 크다보니 쉽지 않는 도전인 것은 맞으나 시민들이 '이번에 당선이 되지 않더라도 변화의 계기를 만들어보자'고 말씀을 하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5년사이 우리 사회에서 불특정 다수를 향한 범죄가 많이 일어 나는데 그만큼 양극화와 불평등이 심해졌고 누군가 계속 궁지에 몰리면서 사회 전체가 불안해지고 있다고 본다"며 "양당이 대변하지 못하는 다양한 소수자들은 누군가는 반드시 정치적으로 대변해야 한다. 그들이 안전해야 우리 사회 전체도 안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봉축법요식에는 이 후보, 강 후보를 비롯해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조인철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양부남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임문영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후보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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