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정원오 지원?…"30년 전 모호한 사건이 선거 쟁점? 네거티브 아쉬워"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간접적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에 힘을 실어주는 입장을 밝혔다.

홍 전 시장은 16일 페이스북에 "50여년 전 내가 하지도 않은 하숙집 돼지 발정제 사건을 드루킹을 이용해 덮어 씌워 문재인 대선을 치루었듯이 30여년 전 모호한 사건을 선거의 쟁점으로 삼아 서울시장 선거를 하는 것을 보니 참 아쉽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이어 "오바마는 고등학교 시절 마약을 했다고 자백까지 한 대선을 치렀어도 미국 국민들은 압도적으로 오바마를 지지했고 (국민의힘이) 온갖 사유로 이재명 후보를 기소 했어도 국민들은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네거티브 유혹은 늘 판세를 요동치게 하지만 결국 될 사람은 되게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 전 시장은 "선거 운동 20일이면 얼마든지 판세를 바꿀 순 있지만 선거 후유증을 남기는 그런 네거티브 논쟁은 그만 하고 정책대결을 하시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홍 전 시장은 "서울시장은 지난 30년 동안 모두 정치가 출신끼리 대결이었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정치가와 행정 실무가 대결이니 서울시민들의 선택이 어떻게 될지 결말이 흥미롭다"고 했다.

'30여년 전 모호한 사건'을 네거티브로 지적하면서 '아쉬움'을 표한 데서 홍 전 시장의 이번 게시글은 사실상 정 후보에게 힘을 실은 입장으로 해석된다.

홍 전 시장의 이 글에 정 후보는 곧바로 입장을 붙였다.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오죽하면 홍준표 전 대표까지 오세훈 후보쪽 공작정치와 저질 네거티브에 회초리를 들겠느냐"며 "오세훈 후보는 새겨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비리 백화점, 이명박 전 대통령을 '스승'으로 모실게 아니라, 홍준표 전 대표에게 '보수의 품격'을 배워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정 후보는 "공작정치는 범죄"라면서 "홍준표 전 대표의 당부대로 정책으로 승부하는 서울시장 선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서울시민체육대축전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대희

독자 여러분의 제보는 소중합니다. eday@pressian.com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