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감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나선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이번 선거가 끝나고 나면 민주당도 많이 변해야 될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많이 바뀌어야 된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지사는 12일 불교방송(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법 관련 질문을 받고 "이번에 이재명 대통령이 잘 정리를 하셨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6.3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당 의원 다수가 강경파 주도로 조작기소 특검법을 밀어붙이려 한 데 대해, 이 대통령이 홍익표 정무수석을 통해 "구체적 시기나 절차 등에 대해서는 여당인 민주당이 국민적 의견 수렴과 숙의 과정을 거쳐서 판단해 달라"고 '연기' 사인을 낸 데 대한 언급이었다.
이 전 지사는 "기본적으로 정치의 본질은 국민의 삶에 있다"며 "민주당의 우군으로 '식당·서당·경로당'을 확실히 하자"고 했다.
그는 "식당은 먹고사는 경제 문제, 서당은 교육·보육, 경로당은 지금 연세 드신 분의 자살률이 전 세계 1위이고 간병인도 구하기도 어렵다(는 문제)"라며 "국민의 삶에 천착하고, 삼성전자·하이닉스 같은 기업 10개 20개를 어떻게 만들 거냐, 국민의 삶을 지키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드는 쪽으로 민주당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조작기소 진상 규명 등 이른바 검찰개혁, 또 사법부 개혁 등 강성 지지층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정치적 의제보다, 민생·경제 문제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읽혔다.
이 전 지사는 다만 야당을 향해서도 "이 여의도판이 지긋지긋하게 좀 덜 싸우게 만들려면 저는 이번에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이 제발 건전한 보수로 거듭날 수 있는 선택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국민의힘은 지금도 건강한 보수가 '윤 어게인' 세력에게 구박당하고 있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우리 민주당도 좀 변해야 되는 측면도 있지만, 지금은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을 건전한 보수로 바꿀 수 있는 위대한 선택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국민의힘 하남갑 후보인 이용 전 의원을 에둘러 겨냥했다.
이 전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지내는 등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이 전 지사는 그에 대해 "내란 부분에 분명한 사과가 없었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라고 비판하며 "차라리 유승민 전 의원 같은 분을 (후보로) 내든지 해서 국민의힘이 좀더 합리적인 보수가 돼야 여의도가 지긋지긋한 싸움을 끝내지 않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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